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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DOBOM Feb 16. 2024

Black

넌 왜 그리 멋져

누구와도 꿀케미

혼자 뿜는 아우라


그만 좀 멋있어

도도함이 치사량

힐끔대다 눈 아파


날 때부터 쿨해

독보적인 존재감

시선 따위 무심해


그만 좀 멋있어

시크함에 치이네

너 보다가 목 아파


나도 몰래 손이 가

언제든지 어울려 

어디서든 괜찮아

너 없으면 못살아


머스트 해브 아이템

베스트 앤 스테디셀러

가장 찬란한 

Black

Black 

Black


어디서든 핵인싸

독보적인 아우라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언제나 나의 one pick

 Black, Black color. 


아, Black coat 사고 싶다.


<그래서 작사가가 되려면> 책의 과제를 하나씩 하고 있다. 

이번에는 Purple에 이어서 Black을 주제로 써봤는데, 조금 더 길게 쓰면 좋았으련만

2월이라고 겨울이 슬슬 끝나가는 느낌이다. 이번 겨울에도 까만 롱코트를 고르다 고르다 쇼핑 사이트에서 찜만 잔뜩 하고 사지는 못했고, 가사는 써보고 싶고, 마침 책에 소개된 과제가 색깔 별로 가사 쓰기가 있길래 뚝뚝 넘치는 미련을 가사로 풀어본다. 


개인적으로도 하의는 거의 대부분 검정을 입는 편이다. 옷을 사고 버리는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진 스타일링 규칙이다. 옷을 잘 입는 편이 아니기에 거창하게 규칙이라고 말하긴 민망하다. 그래도 옷을 입을 때 많이 생각하기는 싫고, 그래도 잘 입고는 싶으니 아쉬운 대로 하의는 검정으로 통일하자, 고 규칙을 정했다. 그러면 위에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거나, 강렬한 색감의 셔츠를 입거나 혹은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를 입거나 할 때 요란하면서도 깔끔해 보이는 인상을 주기 편하다. 


정말로 검정은 마법의 색이다. 올블랙으로 입더라도 가죽, 모직, 면 등 소재에 따라 다른 느낌을 다양하게 섞을 수 있고, 다른 어떤 색과 패턴을 들이대도 무너지지 않을 다리처럼 튼튼하게 색감 균형을 잡아준다. 때 탈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고, 금속과도 찰떡궁합이다. 무심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그게 또 매력이다. 그래서 항상 손이 더 간다. (지금도 까만 코듀로이 바지를 입고 있다!)


로망인 블랙 롱 코트는 올해도 물 건너갔지만 블랙은 앞으로도 제 옷차림에서 한몫 단단히 자리하고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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