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스크래치

by 순수

살다 보면 인생의 스크래치가 생길 때가 있다.

어떤 건 깊게, 어떤 건 얕게

숨기고 싶어 경계를 만들고

비난받기 싫어 벽을 높게 세우다가도

어느 틈에 나의 민낯이 들켜버리고 만다.

숨어 버리고 싶은 순간.


그런데 그럴 때 생기는 스크래치는 의외로 얕다.

얕지만 자주 생긴다.


자주 얕게 생기는 스크래치는 골치가 아프다.

같은 말을 반복하여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도 하고 밤잠을 설치는 일이 생긴다.


이를 어찌할까. 별일 아닌데 연연하는 이 소심함은 언제까지 함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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