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절을 어디 감히

by 순수

나는 친절한 사람이다. 아이들은 내게 “선생님은 항상 기분좋아 보여요.”라도 한다. 말을 참 예쁘게 한다는 말을 꽤 많이 들어봤다.


그런데 친절하게 굴면 오히려 예의없이 대하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는 손톱 만큼의 친절도 베풀지 않는다. 적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게 평소 지론이지만 나에게 불필요한 핀잔과 거짓말, 비난을 서슴치 않는다면 나 또한 기꺼이 적이 될 마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적이 되는건 두렵지 않다.


나의 직장 상사는

본인의 실수를 내탓으로 돌린다.

지시가 명확하지 않아 여러번 물어보면 말을

못알아 듣는다고 훈계가 시작된다.

대화의 처음과 끝이 너는 모르지 나는 다 알아다.


그런데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 그런태도로 말하지 않는다.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나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아이러니다


나는 그런 사람과는 선을 긋고 업무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좁은 교직사회에서도 내게 하는 부당한 대우는 참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나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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