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by 순수

수행자 싯다르타의 삶을 세밀 하게 그려내 인생의 본질을 그려낸 작품이다. 불교 수행의 길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했나 싶은 책이다.


헤세가 알려준 인생의 본질은 친구 고빈다와 싯다르타의 재회 장면에서 찾을 수 있다.


“나는 그분의 위대성이 그분의 말씀, 그분의 사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행위, 그분의 삶에 있다고 생각해"


말이나 이론에 존재하는 것보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행위가 진정한 본질이라는 것을 싯다르타는 오랜 기간 수행자의 길을 걸어온 고빈다에게 전한다. 고빈다는 마치 학문을 갈고 닦는데만 힘써온 학자처럼 싯다르타의 말을 “괴짜”라고 표현하지만 혼란과 불안은 고빈다에게 생겼고 싯다르타는 평온한 얼굴로 둘은 다시 이별한다.


삶의 진리를 얻기 위해 일부러 해야 하는 고행이라는 게 있을까? 인생에는 늘 고행이 자생한다. 그 고행을 겪어낼 때 덕이 쌓이고 경지에 이르게 된다. 모든 사람이 수행의 경지에 이를 수 있고 그 어떤 수행자도 평생 경지에 이를 수 없기도 하다.


싯다르타가 수행의 길을 벗어나 사랑, 부, 자식을 경험한 후 얻게 된 인생의 본질이란 몸에 베인 행위, 그것으로 만들어진 삶에 있다 하니 역경의 시간들도 소중하고 겪어낼 용기가 생기는 느낌이다. 시험에 합격하듯 쟁취할 수 없는 것, 인생 전체에 걸쳐 묻어나는 것, 나이테처럼, 얼굴에 생긴 주름처럼 나의 모든 여정은 내게 묻어나 나를 만들어주겠지.


좌절스러운 순간에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면 나도 싯다르타겠지만 그러기는 어려우니 기록하고 잊지 않도록 종종 재독 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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