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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또동 Jul 10. 2022

청두에 스며든 이 날, 쓰촨 훠거 먹고 군것질하기

그 해 여름, 가장 푸르던 (10) - 만화

훠거 안쪽 작은 탕에 안매운 것을, 바깥쪽 큰 탕에 매운 탕을 넣어 먹는것이 현지 디폴트 방식이었으나 그대로 이렇게 먹었다간 다음날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바꿔서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여쭈었다. 흔쾌히 알았다고 해 주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랐다.


참기름을 훠거 소스로 만들어 먹는 방법이 인상적이고 독특했다. 고소한 기름이 매운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똑똑히 해주어 좋았다. 사천성 음식이 원래 맛있기로 유명한 것은 맞지만, 이 곳 훠거는 정말 일품이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았고, 관광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시가지를 돌아다녔다. 덕분에 중국 생활을 하며 자주 먹었던 군것질거리들을 친구들에게 맛보여 줄 수 있었다. 빵집의 빵도 정말 맛있었다. 사진 속 빵은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서 구매한 고급스러운 빵이긴 하지만, 중국 빵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되어있어 어딜 가도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었다.


청두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침대 기차를 타는 순간이 다가왔다. 침대 기차를 타는 경험 자체가 워낙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고 이동하며 숙박도 할 수 있어 나는 이 이동편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인데, 이를 여행 일정에 담아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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