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늪에서 만난 빛, 그리고 벗의 손길

절망 그리고 회복 , 삶의 희망을 담은 글.

by 정 영 일

[죽음의 늪에서 만난 빛, 그리고 벗의 손길]

문득, 예전 일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 한 켠에 아픔이 있지만, 그와 함께 따뜻한 온기도 느껴진다.

3년 전, 나는 죽음의 그림자 속으로 한 발 한 발 들어서고 있었다. 당뇨를 앓은 지 2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내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고통은 그저 지나쳐가는 것처럼 여겼고, 내가 아픈 줄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짧은 여행 중에 내게 찾아온 "복시"는 나를 무언의 경고로 이끌었다.

처음에는 그저 일시적인 현상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눈앞의 시야는 여전히 흐릿하고 두 개로 보였다. 결국, 나는 병원에 가게 되었고, 의사로부터 "당뇨 합병증입니다"라는 차가운 말을 들었다. 내 삶은 그 순간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그 병실 안에서 모든 것이 멈춘 듯, 내 머릿속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스쳤다.


절망이 밀려왔다. 나 자신을 돌보지 않았고, 그로 인해 내 가족까지 고통 속에 빠져들었다. 치료비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지 몰랐고, 아내는 내 걱정에 더욱 힘들어 보였다. 그 모습이 더 나를 절망에 빠뜨렸다. 나는 이미 죽음의 늪 속에 빠져 있는 듯했고, 그곳에서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는 살아야만 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당뇨 수치를 줄이기 위한 사투를 벌였고, 한 걸음 한 걸음 살아가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그런 노력들이 점차 나에게 작은 희망의 빛을 비춰주기 시작했다.

3주 만에 복시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내 몸도 점차 회복되었다. 그때 비로소 깨달았다. "사람은 절망의 끝에서야 비로소 다시 살아갈 결단을 내리게 된다"는 사실을.


하지만 병원비는 여전히 내게 큰 부담이었다. 내게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고통을 함께 나눠주는 사람도 없는 듯했다. 그런 마음에 점점 더 깊은 외로움이 쌓여갔다.

그러나, 그때 나를 구해준 벗이 있었다.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고, 그 벗은 말없이 내 병원비를 통장으로 보냈다고 했다.

그 작은 손길은 단순히 병원비를 돕는 것이 아니었다. 그 벗은 내게 죽음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주었던 사람이었다.


그 벗에게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단 하나, "이 마음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였다. 그 벗 덕분에 나는 다시 한 번 살아갈 힘을 얻었고, 그 사람과의 인연은 내게 정말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벗과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그 곡주 한잔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느끼곤 한다. 그 벗 덕분에 나는 진정한 생명과 같은 가치를 알게 되었다. 물질적인 것 이상의, 그 무엇보다 값진 존재감을 느꼈다.


"모든 고통은 지나간 뒤에 비로소 빛을 찾을 수 있게 되는 법이다."

내게 그 빛은 벗의 손길이었다. 그 손길이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나는 지금도 여전히 깊은 감동과 함께 기억하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아마 절망의 끝자락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럴 때, 기억해 주세요.

그 길 끝에는 반드시 빛이 있습니다. 우리가 겪어온 모든 고통과 아픔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그 고통을 지나고 나면 진정한 내면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도 내가 만났던 벗처럼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당신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갈 힘을 찾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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