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시 일으킨 벗들

3년의 긴 터널을 지난 후 만난 벗 이야기

by 정 영 일

[나를 다시 일으킨 벗들]

이른 새벽, HAUSER의 CARUSO를 들으며 최근 벗들을 만나고 느낀 감정에 대해 생각한다. 그 음악이 내 마음의 깊은 곳에 스며들 때마다, 벗들과의 만남이 떠오른다. 그 누구도 나를 바라보지 않았던, 깊은 늪 속에서 흐느껴 울던 시간이 벌써 3년, 그 시간은 길고도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긴 터널을 지나 잠시 쉼을 얻고, 글을 쓰게 되면서 마음을 털어내니, 마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가 그리워하던 벗들을 생각하며, 늘 학수고대했던 그들. 그리고 그리워하던 일곱 명의 친구들과 함께 탁주 한 잔을 기울이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그 긴 터널 속에서도 계속 생각이 났던 벗도 있었지만, 이제는 연락이 끊긴 이들도 있다.


그 중, 정말 내 마음을 헤아려줄 거라 믿고 전화를 했던 친구들도 있었고, 그 기억은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씩 전화번호를 지우고, 그 자리를 내 마음 속에 남겨두기로 했다.


내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그들에게 비쳐질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다시 만난 벗들의 모습은 의외로 변함이 없고 따뜻했다. 그 일곱 명의 친구들 중 단 세 명만이, 지금까지도 내게 꾸준히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만나보니, 그들만이 진정 내 곁에 있을 사람들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생에서 진정한 동반자는 벗이라 했지만, 이제는 그 숫자가 많지 않다는 사실에 조금은 슬프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곁에 세 명의 진정한 벗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이 세 명이 있어 나는 여전히 행복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 세 벗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 벗은 마치 "삼인행 필유아사"처럼, 언제나 내게 스승이 되어주며 올바른 길을 안내해주는 벗이다. 또 한 벗은 죽음의 늪 속에서 나를 지켜주었던 고마운 존재다. 그 당시, 정말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을 때, 그 벗의 손길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마지막 벗은 자기를 헌신해서라도 내게 도움을 주려는 벗이다. 그들의 마음은 내겐 너무도 소중하고, 때로 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기도 한다.


“우리의 우정은 변함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들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다. 무덤까지 함께 갈, 진정한 동반자다. 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며, 그리운 마음을 전한다. 언제나 "보고 싶다."...


(작가의 말)

이 글은 내가 최근에 느낀 감정들을 정리하며 쓴 글입니다. 삶에서 진정한 벗을 만난다는 건, 단순한 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시련 속에서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 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나는 그나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내가 겪었던 고통과 벗들의 소중함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세상에 모든 벗들이 다 진정한 친구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내가 만난 세 명의 벗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그리고 나와 함께한 이 모든 순간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조용히, 꾸준히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