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빠르게 가려 했던 마음을 멈추고 나서야 보인다

- 필자의 주식이야기 6

by 정 영 일

[주식, 빠르게 가려 했던 마음을 멈추고 나서야 ,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한때의 나는 늘 초조했다.

하루의 시세를 몇 번이고 확인하고,

분봉 차트에 눈을 붙인 채 작은 움직임에도 마음이 쿵 내려앉곤 했다.

‘빨리 사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놓친다’,

그 조급함이 마치 주식 시장의 정답이라도 되는 듯 , 내 사고를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수익보다 손실이 컸고,

기쁨보다 피로감이 더 많이 남았다.

욕심이 부른 결정은 늘 나를 다시 제자리로 데려다 놓았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면서도,

그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차트 대신 마음을 들여다보았고,

숫자 대신 내 생각의 흐름을 기록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마음이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급한 발걸음을 멈추고,

‘멀리서 내려다보면 아무 일도 아닌데’

라는 문장을 마음속에 새기며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걷기 시작했다.

주식은 내가 죽을 때까지 열린다.

그 한 문장이 나를 참 많이 바꾸어 놓았다.

이 시장은 내가 서두른다고 빨라지지 않고,

내가 불안해한다고 변하지 않는다.

결국 지치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14년의 시장을 겪으며 절실히 깨달았다.

요즘 시장을 보며 문득문득 느낀다.

결국 돈을 오래, 많이 버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단순한 원칙을 지키는 힘이라는 것을.

그들은 대부분 중장기 투자자다.

그리고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유 돈’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기업의 성장성을 믿고, 흔들리지 않고 버틴다’는 점....

이제는 안다.

진짜 수익은 단기 수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견디고, 가치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그래서 나 역시 이젠 눈앞의 흐름보다는

조금은 길게 보고,

조금은 깊게 느끼고,

안목과 통찰력을 키우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주식을 오래하다 보면,

한 번의 수익에 마음이 흐트러지고,

그 욕심이 더 큰 손실로 돌아오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마음이란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위험한지,

그걸 알고도 또 반복하는 게 우리 인간이다.

그래서 나는 매매를 알려주는 것보다,

마음을 다잡는 법을 더 자주 말하고 싶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태도이며,

차트보다 더 먼저 읽어야 할 건 ‘자신의 내면’이라는 것을...

나는 지금도 여전히 공부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찾기 위해,

흐트러지지 않는 나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전하고 싶다.

“조급한 마음이 수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마음이 결국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시장은 늘 열려 있다.

그러니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길게 보자.

그리고 깊게 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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