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그대를 부른다

마음이 먼저 알아보는 사람들에 대하여

by 정 영 일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그대를 부른다]

– 마음이 먼저 알아보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 글은 오늘 오전에 발행한

<그 자리에 나만 진심이었다면> 의 연장선입니다.

그 글이 '놓아야 했던 인연'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글은 ‘끝까지 품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쉬움보다 따뜻함으로 우정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세 명의 벗… 그리고 내 곁에 남아 있는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친구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내가 부끄러운 날엔 묵묵히 곁을 지켜주고,

기쁜 날엔 누구보다 먼저, 진심으로 함께 웃어주는 사람.


친구는 때때로 나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비춰주고,

어쩌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존재.

가식 없이 마주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짜 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사이.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따뜻한 품.

그게 바로 친구이지요.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이름.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가까운 사람.

그런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덜 외롭고, 더 단단해집니다.


지금, 제게는 그런 친구가 세 명 있습니다.

늘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북적이던 그들의 모습이

어느 날은 부럽기도 했고,

곁에 있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시간들이

문득문득 마음 한켠을 아프게 스쳐가곤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용기를 내어 더 자주 보고, 더 많이 웃고,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합니다.


이 조심스러운 진심이

세 벗에게 따뜻하게 닿기를 바랍니다.


우정이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닿는 순간의 고요함입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흐려지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곁에 있는 듯 따뜻하게 느껴지는 마음.


진짜 우정은

무언가 필요할 때가 아니라,

그저 함께 있고 싶은 순간에 문득 떠오르는 사람.


그런 친구가

바로 그들 셋이라는 사실을,

요즘 들어 새삼스레

조용히… 가슴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마음 한켠이 따뜻했던 건,

아마도 너희와의 우정이

언제나 내 삶의 온기였기 때문이겠지요.


그저, 고맙고

참… 보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우정은 늘 곁에 있었지만,

우리는 때때로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그저 스쳐가는 이름 같지만,

어떤 순간에는 내 삶을 붙잡아준 버팀목이기도 했지요.


오늘 이 글은,

그 이름들을 가슴에 새기며 띄우는 작은 고백입니다.

친구여,

너는 언제나 내 마음의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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