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나를 마주하는 시간들 마지막 글
[연재 넷, 기도보다 깊은 선율]
- Ennio Morricone 《Gabriel’s Oboe》와 상처, 그리고 회복의 시간들
(글을 읽기 전, 이 곡을 먼저 들어보시겠어요?)
이른 아침 조용한 공간에서, 잠시 눈을 감고 피아노 선율을 들어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한결 고요해지고,
이 글이 조금 더 깊이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Gabriel’s Oboe – Ennio Morricone (from The Mission)
“나, 이렇게 울지만 슬프지는 않습니다.”
언젠가 오래된 노랫말처럼
마음 깊이 스며든 문장이 있었습니다.
그 말은 지금의 내 심경을 온전히 담고 있었고,
오히려 어쩐지 평온한 가운데 맺히는
차분한 눈물 같았습니다.
그 순간, 이어폰 너머로 흐르던
모리꼬네의 오보에 선율 -《Gabriel’s Oboe》.
말없이도, 가장 깊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듯
부드럽고 간절하게 가슴을 어루만졌습니다.
상처는 아물지 않아도, 우리는 살아갑니다
지난날 나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유 없이도,
혹은 너무도 분명한 이유 때문에도.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무너지고, 견디고,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돌아보면,
그 시간들은 아프지만
반드시 지나야 했던 여정이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고통의 끝자락.
압니다…
> “동이 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
삶이 가르쳐준, 조용하지만 확실한 진실이었습니다.
《Gabriel’s Oboe》는
내게 그 어둠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끝내 그 어둠을 이겨낸 나 자신을 조용히 안아주는 선율입니다.
기도보다 깊은 언어,
말 대신 건네는 용서와 평화의 언어죠.
그 안에서, 나는 조용한 방으로 들어갑니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머무는 곳.
그곳에서 나는 숨을 쉬며,
조금씩 치유됩니다.
가끔은 《Barber’s Adagio for Strings》를 듣습니다.
그 곡을 들을 때면, 이상하게도
‘혼자’라는 느낌보다
"누군가가 조용히 곁에서 나를 감싸 안고 있다"는
그런 따뜻함이 밀려옵니다.
아무 말도 없지만, 음악은 소리 없이 말합니다.
> “괜찮아, 여기 있어줄게.”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하루는 또 그렇게 저물어가겠지만,
오늘 이 선율이,
오늘 이 마음이,
소리 없이 나를 안아주는 듯합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음악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게 Gabriel’s Oboe는 지나간 시간을 정리해주는 한 줄기 빛과도 같은 곡입니다.
눈물도, 상처도, 외로움도
이제는 나를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께, 조용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지금,
어딘가 어둠 속을 걷고 있다면,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조용히 흘리는 눈물이 있다면..
이 음악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말보다 깊은 울림은,
음악에서, 그리고 당신 안의 고요에서 오니까요.
《Gabriel’s Oboe》는 말합니다.
> “괜찮아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버텨왔어요.”
그리고 나도, 조용히 속삭입니다.
> “이제는 조금씩, 빛이 보일 것 같아요.”
흔들리는 마음,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우리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단단해집니다.
(작가의 말)
음악은 말보다 깊은 위로입니다.
그 안에는 설명할 필요 없는 감정들이 머물고,
나는 그 안에서 천천히 치유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마음 깊은 어둠을 견디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이 음악과 이 글이
당신의 조용한 쉼이자,
작은 희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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