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어멍스트에서, 아내와 함께한 작은 기적의 시간]
– 금일 두 편의 글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이 글을 올리며 제 안의 "작은 희망과 기대감"이 다시 피어납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되는 길목에서,
그 시작의 마음을 아내와 함께 나눈 오늘
제게는 참 고맙고 특별한 하루입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영종도의 브런치 레스토랑 어멍스트를 찾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넓게 펼쳐진 바다 전망과 탁 트인 공간.
그 풍경만으로도
몸도 마음도 절로 편안해졌습니다.
음식은 단지 허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마음을 달래주는 작은 선물이 되기도 하지요.
그날의 음식은,
우리에게 그런 따뜻함을 안겨주었습니다.
바다, 음식,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이 세 가지가 한 자리에 있으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1시간 반 동안
웃고, 수다를 나누고,
때론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며
다가올 제 삶의 방향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빠, 나 어제 선명한 길몽 꿨어.
좋은 일이 생기려나 봐.”
“어? 나도 며칠 전 길몽을 꿨는데…
왠지 이번엔 뭔가 좋은 일이 올 것 같은 느낌이야.”
서로의 말을 들은 뒤,
우리는 말없이 마주 보며 웃었습니다.
그 짧은 미소 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함과 안도감이 고요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식전 음료로 나온 차가운 아이스 한 잔,
부드러운 에피타이저,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의 눈빛 속에서 느껴지는 신뢰와 응원.
그 모든 것이
그날을 충만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살다 보면
기회는 누구에게나 한두 번은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
그리고 잡을 수 있는 용기는 누구나 가지지 못합니다.
어쩌면 지금 저는
세 번째 기회 앞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까지 주유소에서의 육체적 고단함 속에 있던 저였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길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전환의 시점에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바로, 아내입니다.
“괜찮아, 잘 될 거야.”
그 말 한마디에 담긴 그녀의 신뢰와 사랑이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와닿았습니다.
> 隨處作主(수처작주), 立處皆眞(입처개진)
: 어디에 있든 내가 주인이 되고,
그 자리를 진리로 만들라.
세상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떤 자리든 책임과 주인의식을 품고 임한다면, 그 자체로 저는 이미 성공이라 믿습니다.
110일의 긴 쉼을 마치고,
이제 다시 전장 같은 삶의 현장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은 다듬어진 마음과
살며시 피어나는 설렘으로 이 길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삶의 동반자, 친구,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조언자인 아내.
오늘 그녀의 모습은
유독 더 깊고, 더 우아해 보였습니다.
그런 하루였습니다.
함께여서 더 감사한,
내 인생의 작은 기적 같은 오후...
(작가의 말)
소소한 일상 속에도
우리는 종종 커다란 기적을 마주합니다.
그것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눈빛, 같이 앉아 나누는 조용한 미소,
그 "같이 있음" 그 자체에서 비롯됩니다.
이 글이
당신의 하루에도 작은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우풍 정영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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