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주식이야기 3
[욕심 너머에 있는 것들 - 주식, 인생, 그리고 기다림]
조용히, 아무도 없는 새벽녘에 글을 올립니다.
주식시장에서 단 한 번쯤, ‘텐배거’ 같은 꿈의 수익을 맛본 적은 없습니다.
그 긴 여정 속에서 참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고,
무엇보다 확신이 부족했던 탓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잊히지 않는 한 지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분은 오랜 시간 고통 속에서 견디며 하루하루 빠져가는 계좌를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종목은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며 체념하듯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간은 그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몇 개월 전, 그는 무려 5~6배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오랜만에 웃음이 얼굴에 번졌고, GV80 한 대가 그 여정의 보상처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시 같은 종목에 큰돈을 넣으며 말했습니다.
“이건 단기 조정일 뿐이야.”
그러나 시장은 언제나 냉정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 “대시세가 나온 종목은, 욕심을 버리고 잊어야 한다.”
사람은 그 ‘욕심’을 내려놓기 참 어렵습니다.
그 종목은 이미 한 차례 불꽃을 태운 뒤였고,
그는 과거의 기억과 수익의 달콤함만을 좇다 다시 깊은 손실을 맞았습니다.
그제야 그는 말했습니다.
“그때 그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욕심으로 선택한 길은 결국 처음의 체념으로 되돌아오게 만듭니다.
우리는 종종 실수합니다.
조금만 오르면 계산을 시작하죠.
“이 정도면 수익이 얼마야… 이쯤에서 팔면…”
계산기를 두드리며, 이미 마음은 현실을 떠나 상상 속 수익을 셉니다.
하지만 그 꿈은 얼마나 자주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갔던가요?
이제서야 저는 압니다.
욕심은 또 다른 욕심을 낳고,
그 욕심은 결국 계좌에 멍을 남깁니다.
그리고 때로는 다시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일곱 번 실패해도 한 번 대박이면 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저는 실제로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작더라도 리스크를 줄이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이.결국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습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대박을 노리는 길을 걷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수익은, 기다림의 끝에서 옵니다.
시장의 중심에서,
강력한 모멘텀과 확실한 재료를 가진 종목의 ‘길목’에서
묵묵히 기다리는 사람,
그가 결국 시장이 주는 보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다름 아닌 ‘절제’와 ‘원칙’입니다.
> “엉덩이를 무겁게 깔고 가야 큰 수익이 따라온다.”
언젠가 농담처럼 들리던 이 말이
이제는 제 투자 철학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글은 저의 오랜 주식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실패와 깨달음 끝에 마음속에 남은 메시지 하나를
여러분께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주식을 하는 이유는,
단지 수익을 위한 숫자 놀음이 아니라
선택과 절제, 그리고 기다림을 배우기 위해서일지도 모릅니다.
혹시 지금 조급한 마음으로 흔들리고 있다면,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그늘 한 자락이 되기를 바랍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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