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마음, 그리고 작지만 깊은 깨달음]
가끔 유튜브를 보다 보면,
"국경없는 의사회"라는 광고가 눈에 띄곤 합니다.
처음엔 솔직히 반감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까지 광고를 해야 하나?”
그런 생각에 영상을 넘기거나,
심지어 삭제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 단체가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 곳일까?
조용히 찾아보던 어느 날,
제 마음속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서서히 일기 시작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단순한 구호 단체가 아니었습니다.
분쟁 지역, 질병으로 고통받는 곳,
자연재해로 삶이 무너진 현장 그 누구도 가고 싶지 않은, 가장 절박한 그곳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의사이자 인간으로서,
목숨을 담보로 구호의 손을 내미는 이들.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다 보니,
문득 30년 전 세상을 떠난 테레사 수녀님이 생각났습니다.
인도의 슬럼가에서 버려진 아이들과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45년을 헌신했던 분.
빈민과 고아, 나병환자들을 품에 안으며
정작 자신은 단 한 번도 편안한 삶을 택하지 않았던 분이었습니다.
그런 삶을 산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그건 단순한 "사명"이 아니라,
자신의 생을 걸고 지켜낸 신념의 길이었습니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50대 중년의 의사 한 분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6개월씩
‘국경없는 의사회’를 통해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의료 봉사를 이어왔습니다.
그곳은 약 하나가 없어 매일같이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곳이었습니다.
그 의사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소아 당뇨에 걸린 아이가 인슐린 한 병,
우리 돈으로 5천 원도 안 되는 그것 하나가 없어
숨을 거두는 걸 봤을 때,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불공평하고, 때론 너무 잔인하구나…
그런데 그는 왜 매번 그곳으로 향하는 걸까요?
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그런 삶을 택한 걸까요?
저는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건 인도주의라는 명분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오랜 세월 품어온 마음의 상처,
그 고통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고통은, 나눌 때 비로소 치유되는 법이니까요..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의 명동 거리에서 노파 한 분이 동냥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동전이나 지폐를 건네며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함께 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
유럽이나 미국의 거리에서 벌어진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버린다고 하지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냉소도 많지만,
어딘가 마음 깊은 곳에는
함께 아파할 줄 아는 감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직은 그 따뜻함이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문득 제 자신에게 되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 누군가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 다짐 하나가 오늘 제 마음속에 깊이 남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는 건,
진심인가요, 아니면 외면인가요?”
당신의 마음속에 아주 작은 울림이라도 남았다면,
그건 결코 작은 순간이 아닙니다.
그 울림이 또 다른 누군가의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꿔줄지도 모르니까요.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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