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고백 20
[고뇌는 혼자만의 숙제다]
삶을 살다 보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문제에 마주하게 된다.
그게 고통일지, 상실일지, 혹은 설명할 수 없는 공허일지 몰라도,
그 순간은 예고 없이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마음 깊은 곳에 그 감정을 잠가둔다.
입 밖으로 꺼내기조차 어려운 고민들을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홀로 이겨내려 애쓴다.
마치 혼자서 견뎌내는 것이 어른스러운 태도인 것처럼.
하지만 그런 의지는 때로 너무 쉽게 무너진다.
조용히 도움을 구하고 싶지만, 정작 아무에게도 진심을 꺼내지 못한다.
덴마크 철학자 소렌 키르케고르는 말했다.
> "절망은 자기가 자기 자신임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이 말은 곧, 가장 깊은 고뇌는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에서 비롯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문제의 발단과 원인을 되짚으며 수없이 자문한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무엇을 잘못한 걸까?"
그러다 결국, 아무 답도 없는 상태로
깊은 수렁 속에 빠져든다.
세상은 제 속도로 흐르는데,
나만 멈춰 선 듯한 느낌.
그 무력감은 아무리 말로 풀어내려 해도 설명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다시 일상을 살아간다.
고통은 점차 흐려지고, 기억은 습관처럼 지워진다.
문제는 해결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 시련을 다시 떠올리지 않으려 한다.
그게 인간의 본능 같기도 하다.
때론 스스로를 "예측 불가능한 존재",
"미완의 생명체"로 여겨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 반복 속에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시간이 쌓인다고 해서 삶이 쉽게 풀리는 건 아니지만,
경험보다 더 중요한 건 "지혜"라는 사실이다.
지혜는 더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다르게 보는 법을 아는 것이다.
때론 풀려고 애쓰는 대신,
그 문제를 잠시 내려놓는 용기를 갖는 것이기도 하다.
고뇌는 타인이 대신 해결해줄 수 없는
혼자만의 숙제다.
하지만 혼자라서, 더 정직해질 수 있고
혼자이기에, 더 깊이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
삶은 언제나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이 고뇌 속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때로 우리는 그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
하지만 답을 찾지 못하는 그 시간 자체가
이미 중요한 한 걸음인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
이 글은 제가 실제로 겪어온 삶의 고뇌들을,
잠시 멈춰서 바라본 기록입니다.
때론 설명할 수 없는 마음속의 무게가
지나고 나서야 언어가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 짊어질 수 없는 내면의 숙제들.
그런 고뇌 앞에서,
비슷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에게
이 글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우픙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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