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과의 시간,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다]
한 번뿐인 인생, 후회와 회한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 합니다. 순간순간의 시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가 좋든, 싫든 또 다른 하루를 만들어갑니다. 지나고 보면 그 모든 날들이 짧게만 느껴지고,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게 되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인생이지요.
어제, 오랜만에 몇 년 만에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월남쌈을 먹었습니다. 장인어른이 이제 80세를 넘기신 지금, 기침을 자주 하시고, 예전만큼 말씀이 많지 않으시며, 식사량도 많이 줄으셨습니다. 집에 모셔다 드린 후 커피 한 잔을 함께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장인어른이 약에 취해 자주 졸음을 참으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 켠이 아파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자주 인생의 황금기를 "청년도 아니고, 중년도 아닌 65~75세"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인어른을 보며 그 시기가 이미 지나갔음을 느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산행을 자주 하시던 모습이 기억나는데, 오늘 식사 중에 장인어른이 더 늙어 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15년 전, 저는 스트레스로 얼굴에 구안와사가 와서 한 달간 휴식을 취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장인어른은 60대 중후반이셨습니다. 어느 날 장인어른께서 저를 부르셔서 하얀 봉투를 건네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자는 돈이 없으면 자존감이 떨어지니, 건강을 잘 챙기게나."
그 말씀을 듣고 장인어른의 뒷모습을 바라본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는 장인어른도 아직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15년 전과 지금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 걸 보니, 저도 언젠가는 같은 길목에 서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인어른과의 짧은 식사와 그동안 나눈 이야기들을 되돌아보며, 인생의 흐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황금기가 지나가고, 몸이 아프고, 결국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나이 들면 삶의 의미가 다르게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나이를 먹으면서 삶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삶에 대한 깨달음과 성숙이 더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자연의 섭리처럼, 우리의 몸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변해갑니다. 하지만 건강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축복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약해질 수 있기에, 현재의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저도 오랫동안 당뇨로 고생해왔지만, 언젠가는 장인어른의 나이가 될 시점이 분명 오겠지요. 그때는 건강하게, 자연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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