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그렇게 마음에 남았다]
출근길, 버스 안.
아이팟에서 흘러나온 한 곡의 노래가
가슴속 깊은 곳을 스쳤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어른".
왜 이 노래가 이렇게 마음을 파고드는지,
눈물이 글썽이고, 마음이 애련하게 물든다.
"눈을 감아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 하고 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살다 보면,
가수는 잊혀져도 노래는 남는다는 말을 들었다.
오늘 그 말이 유난히 깊이 와닿는다.
한 소절, 한 소절이
오래 잊고 지냈던 나를 불러내고,
영혼 깊숙이 숨겨두었던 내면의 조각들을
조용히 꺼내어 보여준다.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많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돌이켜본다.
어릴 적부터 눈물이 많던 아이였음을,
그 감수성이 세월을 지나
지금도 조용히 내 안에서 숨 쉬고 있음을..
어느 날은 조용한 올드 팝송을 들으며
기억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또 어느 날은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클래식 음악에 기대어
말없이 과거를 회기한다.
장르는 달라도, 음악은 언제나 같다.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가장 부드럽게 두드리는 존재.
살며 사랑한다는 말이
한때는 배부른 생각처럼 느껴졌지만,
지금 문득 돌아보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 아침,
버스 안에 남겨진 그 노래처럼
내 마음에도 조용히 한 곡이 머물렀다.
말없이 스며들어,
하루를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노래가 되었다.
- 우풍 정영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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