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 의미와 시 한편
[정영일님의 호(號) 이야기] "우풍(雨風)"
“상선약수(上善若水)”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겸허함과 유연함, 다투지 않는 덕목을 지닌 물은 이상적인 삶의 태도를 비유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람은 언제나 시원하고 상쾌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속삭임의 극치를 전해주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호를 “우풍(雨風)”이라 짓게 되었습니다.
“우풍(雨風)” 두 자연의 이름을 빌려, 삶의 결을 담은 제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비와 바람처럼 변화무쌍하지만 끊임없이 걸어가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우풍(雨風] 정영일의 시
비는 물이 되어 나를 적시고,
바람은 나를 흔들었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고된 날씨라 불렀고,
또 누군가는 고개를 돌렸지만
나는 그 안에서 길을 만들었습니다.
눈물은 말없이 스며들고,
고요는 가슴 깊은 곳에 자리를 잡아
마침내 하나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우풍(雨風).
물과 바람,
그 모든 시간을 견딘
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오늘도 그 이름으로,
조용히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