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속에 나, 시간 속에 나

-40대 시절 그리움과 50대 후반 인생2막

by 정 영 일

[고비 속에 나, 시간 속에 나]

삶은 늘 고비가 산처럼 다가오고

나는 그 산을 넘어 또 다른 산을 마주한다.


내 지난 40대 시절,

불타는 태양 아래 달리던 나

숨결마다 생존과 성공의 무게를 담고

온몸으로 시간을 쫓았다.


그 시절의 나,

강철 같은 체력과

오직 목표를 향한 불꽃만 남긴 채

바람 속으로 달려갔다.


지금, 바람은 잔잔하다.

그러나 그 그림자가 내 안에 남아

조용히 속삭인다.

“너는 그때도 살아있었고

지금도 살아있다.”


한 고비를 넘길 때마다

나는 또 다른 고비를 기다리며

단련된 심장과 경험으로 오늘을 견딘다.


그리고 마음 한켠,

그 뜨거운 날들이 그립다.

몸과 마음을 불태우며

오직 더 나은 나를 위해 달리던 그 시절이 그립다.


하지만 50대 후반,

나는 조금 다르게 서 있다.

40대의 날카로운 투지 대신

멀리 내다보는 지혜와 평온감이 생겨

마음을 조용히 짓는다.


달리던 그 힘은 여전히 남아 있으나,

이제는 급한 바람보다는

길을 읽고, 방향을 잡고

다음 고비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고비는 여전히 산처럼 다가오지만

나는 달리면서도 숨을 고르고 눈앞보다 먼 곳을 바라본다.

그리하여

용기와 지혜가 함께 걸어가는

지금의 나를 만난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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