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의 문법]
인생은 방랑자다.
길 잃은 별처럼
어두운 밤을 건너
새벽이라는 이름의 방향으로 떠난다.
고비마다 들이킨 술처럼
삶은 쓰고 또 쓰다.
그러나 그 한 모금의 쓴맛 속에서
우리는 끝내 작은 빛 하나를 건져 올린다.
모래 위에 남긴 발자국은
세상이 먼저 잊어버리지만,
흔적은 사라지지 않고
바람의 언어로 흩날린다.
사라지지 않는 꿈,
일장춘몽에 불과한 듯 보이지만
그 허상 속에서도 우리는 묻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답은 늘 바람의 속삭임에 숨어 있다.
그리움은 걸음을 재촉하고
고통은 결국 지나간다.
그럼에도 마음이 끌리는
새로운 길이 있기에
그 끝에는 또 다른 방랑이 기다린다.
방랑의 끝에
끝이란 없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걸으며
그 끝없는 길 위에서
비로소 진짜 나를 마주한다.
삶 속에 방랑이 있고,
방랑 속에 진실이 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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