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그 시절의 동반자]
집 안 구석에 널브로져 놓인 골프 두 셋트를 보면, 그 황금기 시절이 떠오릅니다. 밤낮없이 필드를 누볐던 40대 중반, 50대 초반. 골프는 그때 내 인생의 동반자처럼 느껴졌습니다.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가 -6언더였으니, 그 시절엔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치지 않고선 그런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걸 요즘에 들어 더 실감합니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핸디캡 2개로 공을 갖고 노는 정도의 실력을 보유하며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언제든지 찾아오게 마련이죠. 어깨 회전근이 망가져 1년 6개월 동안 골프를 쉬어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어깨 치료에 온 힘을 쏟으며 주로 등산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깨 치료가 어느 정도 된 것 같아 라운딩을 나갔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버의 거리는 고작 150미터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10박 11일 동안 골프에 몰두했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동반 라운딩을 하며 하루가 다르게, 싱글 핸디캡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마지막 10일째, 골프장에서 1년 6개월 만에 휴식의 시간을 디딤돌 삼아 다시 싱글을 기록하며,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골프를 접었지만, 40대 전성기 시절, 골프는 정말 사랑했던 존재였습니다. 그때의 추억은 지금도 마음 한 켠에서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골프를 즐기는 친구들이나 후배에게 내가 갖고 있는 채를 하나씩 건넬 때마다, 그 아련한 기억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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