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포의 호가창

by 정 영 일

[주식, 공포의 호가창]

요즘 한 달간 전쟁 리스크 속에서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요동칩니다.


곧 끝난다는 기대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불안 사이에서

뉴스는 방향을 바꾸고,

그 사이 제 계좌는 점점 파란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버텨야 했을까, 아니면 그때 팔았어야 했을까.

뒤늦은 후회는 늘 같은 자리에 남습니다.


그 감정의 한가운데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어봅니다.



붉은 숫자가

조용히 번지기 시작하면


아무 일도 없던 마음이

한없이 먼저 무너진다


뉴스보다 빠르게

손끝이 떨리고


이성보다 깊게

후회가 밀려온다


팔아야 할 이유는 늦고

팔고 싶은 충동만 남아


버티던 시간들은

한 줄의 음봉에 접힌다


그리고 바닥이라 믿는 곳마다

또 다른 아래가 열릴 때


그제야 알게 된다


공포는 가격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결국 시장을 흔드는 것은

차트가 아니라

그 차트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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