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데이팅 앱 사용기

by 데이팅 앱 사용자

나는 대학생 1학년 때 처음으로 데이팅 앱을 사용해 보았다. 고등학생 때 친한 친구 중 한명이 여대에 진학했었다. 아다시피 여대생들은 미팅을 많이 하고, 나도 그 여대 친구와 미팅을 많이 했었다. 미팅을 구하는 방법은 선배나 친구의 인맥을 이용하는 거였는데, 내 친구는 데이팅 앱을 통해 미팅을 주체적으로 개최했다. 데이팅 앱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매치 될 상대의 거리와 나이대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가에서 거리와 연령을 적당히 조정하면 쉽게 남대생들과 매치될 수 있었다. 내가 대학생 때는 ‘너랑나랑’이라는 데이팅 앱이 인기가 많았었는데, 내 여대 친구들은 ‘너랑나랑’에서 미팅을 잡았다.


남자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여성들이 데이팅 앱을 사용하기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치된 남자가 범죄자이거나 나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끼칠까봐서이다. 그런데 이렇게 4:4 혹은 3:3 미팅으로 또래의 남자 대학생을 만나니 안전하다고 느껴졌고 그게 큰 재미로 다가왔다.



나도 이를 통해 데이팅 앱에 대해 편견이 없어졌었다. 다만 이렇게 데이팅 앱으로 4:4 미팅을 잡을 때 발생하는 작은 문제 중 하나가, 매치된 주선자들끼리 먼저 만남을 가져 이미 썸 단계에 돌입해 버리는 것이었다. 미팅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는 것인데, 주선자들끼리 이미 러비더비 단계이면 그 재미가 조금은 반감된다. 하지만 나는 100% 이해한다. 20대 초반의 남녀가 서로의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었는데 얌전히 메세지만 주고 받긴 어려울 것!


데이팅 앱을 사용하기 두려운 여성 분들은 위와 같이 다대 다로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번화가에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이면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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