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는 싫어! 자만추에 미친 나라

인만추는 싫다!

by 데이팅 앱 사용자

우리나라 여자들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매우 좋아한다. 전 ‘자만추 할거예요’라고 말하며 소개팅, 데이팅 앱도 뿌리친다. 자만추의 반댓말은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로 소개팅, 미팅,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을 말한다. 자만추는 멋지고 쿨한 것, 인만추는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왜 한국 사람들은 왜 인만추를 꺼려할까?


여기저기 물어보고, 책도 읽고, 생각해본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아직 우리나라는 유교의 나라라는 것이다. 남녀칠세부동석, 남녀내외 등 더 이상 아무도 이 말을 지키고 있지 않지만 유교는 우리 무의식에는 뿌리 잡고 있다. 이성을 대놓고 원하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유교는 사람의 체면을 이용하여 개인의 행동을 제한한다. 보편적 규율에 따르지 않으면 체면을 구기게 되고 이는 수치스럽다고 여겨진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연애에 대한 보편적 규율은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자가 먼저 데이팅 앱에 가입해 남자를 찾는 것은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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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만나기 위해 데이팅 앱을 사용하고, 결정사에 가입했다고 대놓고 말하길 꺼리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본인이 연애나 결혼에 열심히 인걸 들키면 부끄럽고 체면을 구기는 일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선비처럼 뒷짐지고 ‘엣헴’ 거려봤자, 잘생긴 남정네, 예쁜 처자가 갑자기, 자연스럽게 내 번호를 따갈리 만무하다.


본인이 연애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고 결혼에 관심이 있다면, 이 수치심을 깰 필요가 있다. 뭐든 열심히 해도 간신히 평균에 미칠 수 있는 한국사회에서 연애, 결혼도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가 어려위지면서 연애와 담 쌓은 초식남, 건어물녀도 많이 증가했다. 결혼을 포기한 사람도 많기에 애초에 연애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 수가 줄었다! 나 연애주의자, 결혼주의자야라고 외쳐야 소개팅 겨우 받을 수 있다. 결혼주의자들은 점잖은 척 ‘나 연애에 목메지 않아~’ 하면서 가만히 있지 말고 데이팅 앱도 다운로드 받고 결정사도 하루 빨리 가입하길 바란다.


*이 글에서는 이성애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동성애자분들의 연애는 내가 잘 모르기에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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