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너의 아름다움을 말하던 사람이

by 박재옥 시인

저수지 주변의 꽃나무들이 아프다


밖으로 아픔을 밀어내면서

젖몸살 앓듯 팽팽해진 몽우리로 견디고 있다

떠받치고 있는 세계가 아슬아슬하다


통증을 입구까지 밀어붙이면서 터져 나오고 있는

저리 환한 꽃송이들, 생명의 전구 켜지고

아름다움은 어디서 왔나


너의 아름다움을 말하던 사람이 너의 고통을 모른다

그러니까 너의 고통이 나에게는 아름다움이었던 거다

아름다움을 알지만 고통을 모르는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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