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벼락 치는 생명

by 박재옥 시인

지난가을, 내가 가장 잘한 것은

길 지워진 숲에서 도토리를 주워다가

베란다 화분에 심어놓은 일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던 답장처럼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모르는 사이, 여린 팔목 올리고 있다

둘레에 손을 대보니 제법 옹골찬 힘 들어 있다


신기해라!

벼락 치는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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