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뽑는 일은 뿌리와의 싸움이다
감당한 생의 무게만큼 움켜쥐고 있는 뿌리
손길 닿는 자리마다 절박한 전류가 흐르고
잡초들의 뜨거운 함성 들려온다
보존하라!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듯
쉽게 뿌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리 쉽게 포기할 명줄이 있겠느냐고
너라면? 나라면?
생존본능을 뽑아내는 일인데
그 어디에도 하찮은 뿌리는 없을 텐데
나의 뿌리를 지켜야 한다는 숙명으로
처자식 거느리고 객지에 나가서
고투하는 일이 그러하듯이
이번에 '마음보다 먼저 핀 꽃' 제3 시집을 시산맥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시 52편과 에세이 '80년대에서 온 편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사랑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