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위한 변화를 거듭하는 핀테크 기업, 고위드
CASE TRACKING
오늘의 케이스 트레킹은 <고위드>입니다. 이 케이스 트레킹은 2015년 설립된 B2B 핀테크 기업 고위드가 자사의 기술력 및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며, 스타트업의 금융 관련 페인포인트를 해결해 주는 선두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담은 케이스 트레킹입니다.
2020년 12월, 고위드가 스타트업 법인카드를 리뉴얼하며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하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핀테크 산업이란?
핀테크(Fin Tech)란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서비스와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핀테크의 적용 분야는 간편 송금 및 지급결제, 크라우드펀딩,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인터넷 전문은행, 보안 및 인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최근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생태계 조성에 힘입어 우수한 금융 기술을 활용한 핀테크 산업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비해 국내 금융회사의 혁신 속도는 더디며, 핀테크 기업의 출연과 서비스 다양성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핀테크 기업의 사업은 크게 B2C와 B2B 부문으로 나뉘는데, 사업 구조상 최종적으로 주요 매출이 발생하는 곳은 B2B 부문이다. 이에 B2B 핀테크 시장이 결제를 넘어 재무와 대출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 및 성장할 전망이다.
고위드가 주목해야 할 이슈는?
초기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중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스타트업 실행 단계에서의 자금 조달 방법으로 정부 출연금 및 보조금, 대출 등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이 자기 자금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 및 관리의 한 가지 방안으로 법인카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인카드 발급에는 여러 요구 사항, 특히 재무 증빙에 관한 사항이 중시되는데,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매출의 성과보다는 무형의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 등이 기업의 주요 가치라는 점에서 신용 확보가 어렵다. 또한 발급에 성공하더라도 한도가 낮게 설정되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추가 조건이 붙거나 법인카드의 주요 혜택인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복잡한 절차가 요구된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가 본격화되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SaaS 시장이 국내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SaaS 시장이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는데, 국내는 아직 이커머스와 같은 B2C 스타트업 중심의 수준으로, 인식 및 주목도 측면에서 B2B SaaS의 발전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에 국내 ‘B2B SaaS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해 빠른 성과를 내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고, 서비스 이용자인 기업 입장에서도 편리한 확장성 및 접근성, 업무 효율성 향상 등을 이유로 SaaS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을 보이고 있다.
SWOT 분석을 통해 도출한 고위드의 전략 방향성
강점 분석
자사의 대표 김항기는 창업 이전 투자 업계에서 오랜 기간 종사하며 해당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근본적인 사업 동기가 새로운 수익 창출이 아니라는 점에서 금전적으로 비교적 여유롭고, 스타트업의 자산 운용에 관한 페인포인트를 파악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또한 자사는 국내 스크래핑(데이터 추출) 기술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해 법인카드 발급에 활용하고 있다. 스타트업만을 위한 법인카드 ‘고위드카드’는 국내 최초로, 해당 분야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사는 현재 국내 카드 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신한카드, 롯데카드와 제휴를 맺어 서비스 수요를 높이고 있다.
약점 분석
자사는 스타트업과 카드 제휴사 사이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금융 위기 발생 시 각 주체의 위험에 모두 타격을 받게 된다. 또한, 자사 서비스의 핵심적 기반인 스크래핑 기술은 기술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며, 스크래핑 기술 사용 시 보안에 관한 우려와 법적 논란이 계속되어 오기도 했다. 게다가 스타트업만을 위한 서비스로 타깃을 좁힌 사업 특성이 제한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회 분석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대되고 있는 금융의 전자화는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공급하는 자사에게 기회요인이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규제 혁신, 투자 활성화 등의 핀테크 기업 지원 방안을 늘리고 있으며, 금융이 기반이 되는 핀테크를 넘어, 자사의 특화 분야에 해당되는 기술 중심의 ‘테크핀’이 주목받고 있다.
위협 분석
스팬딧은 기업 내 비용 처리 과정의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해당 서비스 분야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고위드의 중점 서비스인 법인카드 발행, 법인계좌 이체 서비스, 법인 페이먼트 구축 등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가고 있다. 또한, 핀테크 분야를 포함해 사업다각화를 이루고 있는 국내 빅테크 기업 또한 자사의 특화 분야까지 확장해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종 전략방향성
ST 전략: 독보적 기술력과 스타트업 법인카드 출시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특화 서비스를 확장해 경쟁사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시장 내 자사의 지위를 강화하자.
실제 고위드가 펼친 전략은?
전략 1) 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절차를 단순화한 스타트업 법인카드 온라인 24시간 발급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과 신속성을 강점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자 - 24시간 법인카드 온라인 발급 서비스 리뉴얼
출처: 고위드은행권의 구조적 특성에 의해 법인카드 발급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금융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고위드는 리뉴얼을 통해 주식회사의 사업자 중 카드 신청일 기준으로 법인 계좌에 잔고 5천만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기만 하면 고위드 홈페이지에서 24시간 언제든지 평균 15분 내 카드 신청이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초기 및 신설 법인의 카드 발급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었다.
전략 2) SaaS 활용 트렌드를 반영한 할인 혜택 및 효율적 관리를 통해 요금 지출 문제를 해결하는 SaaS Tracker 서비스를 제공하자 - SaaS 할인 혜택 및 SaaS Tracker 서비스
출처: 고위드국내 기업에서 SaaS 활용이 증가하는 동시에, 중복 결제, 유료 전환 미인지 등 요금 지출에 관한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드는 Google Workspace, MS 365 등 37개의 SaaS 할인 혜택과 데이터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SaaS 결제내역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분석해 주는 SaaS Tracker 서비스를 제공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실질적인 비용 절감을 유도했고, 무료 제공을 통해 고객사 충성도를 높였다.
전략 3) 기존 고객사 대상으로 지출경비 및 현금흐름 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통합 서비스로서 완성도를 높이자 - 지출경비 및 현금흐름 관리 서비스
출처: 고위드기업, 특히 스타트업에게 존속 여부, 자금 및 지출 관리의 방향성 파악 등에 있어서 현금 흐름 분석이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은 내부 인력, 시간, 비용의 부족으로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취약하다. 이에 고위드는 경비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지출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출경비 관리 서비스와 실시간 계좌조회, 계좌 거래내역 관리, 실시간 현금 리포트 자동 생성, 세무대리인과의 소통 기능 등을 통해 자금 운용의 편의성을 향상하는 현금흐름 서비스를 선보여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고위드의 전략에 대한 평가
법인카드 발급 서비스의 출시 이후 단기간에,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 및 발전시킨 점이 인상 깊다. 실제 카드 이용상의 편의 향상과 스타트업의 자금 현실에 집중한, 즉, 타깃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진 유의미한 전략이었다. SaaS 관련 전략 또한 시기적절했으며, 고객사에게 SaaS 할인 혜택을 먼저 제시한 뒤에 무료 SaaS Tracker를 통해 사후 케어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완성도 높은 통합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SaaS 활용을 통한 고객사의 성장은 자사의 성공 지표에도 해당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도 유리한 선택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재무 서비스를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자사의 경영 철학이 돋보인다. 다만, 장기적 수익 모델과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 확보를 고려했을 때,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로서의 발전 방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하며,
스타트업 법인카드 분야의 선두기업 고위드.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음과 동시에 자사의 수익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는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도 기대가 된다.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김나경
nagyeong06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