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D 인수전은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컴캐스트의 3파전이었다.
초반에는 파라마운트가 앞서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넷플릭스가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며 승리했다.
파라마운트는 트럼프 정부와의 친밀함을 근거로 규제 심사에서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그 부분을 장점으로 밀어붙였지만 최종적으로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넷플릭스는 WBD CEO와의 친분을 기반으로 협상력을 확보했고, 결국 인수전에서 선택을 받았다. 다만 아직 독점 규제 심사라는 큰 단계가 남아 있으며,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는 규제를 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여전히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컴캐스트는 이번 인수전에서, 막판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에 DC 관련 놀이기구를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 정도만을 기대하며 뒤로 물러났다.
핵심적으로 파라마운트는 WBD 전체를 인수하려고 했던 반면, 넷플릭스는 HBO Max와 DC, 해리포터 등 핵심 IP만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이 부분 역시 인수 구조에서 큰 차이를 만들었다.
독점 규제 심사로 인해 인수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넷플릭스는 규제 통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파라마운트는 자신들이 넷플릭스보다 규제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결렬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규제 심사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전이 예상된다.
제임스 건은 최근 영화에서 슈퍼맨을 외계에서 온 이민자로 표현했다.
그리고 강대국의 지원을 받는 국가가 약소국을 점령하자 슈퍼맨이 그들을 지키는 모습을 담았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사람은 채용하지 않겠다던 파라마운트의 내부적 정책은 제임스 건에게 압박으로 작용했거나, 스스로 떠나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의 경우, 제임스 건이 떠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충돌이 있다면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스트리밍 중심 운영 방식과 극장 상영 기간에 대한 조율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넷플릭스는 기본적으로 ‘극장 중심’이 아닌 ‘스트리밍 중심’의 운영 방식을 가진 회사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것 자체를 구시대적 습관으로 보는 독특한 입장이다.
반면 워너 브라더스는 그동안 굵직한 영화를 제작하며 극장 산업을 유지해온 스튜디오였다.
현재 계획된 작품들은 기존 방향대로 극장 개봉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의 작품들은 짧은 극장 상영 후 스트리밍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넷플릭스식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영화 산업에 되돌리기 힘든 변화가 될 수 있으며, 익명의 유명 감독이 “인수를 막아 영화 산업을 지켜달라”고 말한 내용이 전해질 정도다.
스트리밍 측면에서는 넷플릭스가 몸집을 더욱 키우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극장 문화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미국 영화계, 넘어가 전세계 영화계를 영원히 바꿀 움직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