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 선택적 자유를 위해서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놀라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바로 "부자"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끝은 내가 부자가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부자에 대한 느낌이 어떠한가? 긍정 또는 부정적일 수도 있고, 막연한 꿈일 수도 있고, 부자를 부러워할 수도, 미워할 수도 있다. 주변에 부자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부자였다가 지금은 아닌 사람 등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수 있다.
## 이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내가 어릴 적 금융교육이라고 기억나는 것은 은행 창구에 가서 나만의 통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뭔가 신기하고 뿌듯했었다. 그게 끝이다. 학창 시절을 무난히 보내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즘 가업이 기울기 시작했다. 아버지 사업에 돈이 더 들어간다고 얼마 하지도 않는 하나 있는 아파트를 팔아도 되는지 어머니가 나에게 물어보면서 나는 알았다. 장남이어서 물어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명의는 당연히 부모님 앞으로 돼있어서 내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골의 자투리땅도 팔아서 썼다고 들었다. 깨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생각 같으면 아버지가 사업을 어떻게 하시는지 알아보고 다시 돌려세울 생각도 해봤을 테지만 아버지와 성격 대립으로 나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몇 번 부탁을 하신 적이 있지만 나는 관심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가업이 기울고 있을 때 나는 탁구에 미쳐있었다. 하루 종일 라켓을 들고 다녔고 밥 먹을 때든 잠 잘 때든 라켓은 항상 손에 들려 있었다. 돈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이 10만 원만 있으면 한 달 사는데 충분하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다. 왜냐하면 우선 탁구장 회비 5만 원, 5만 원 기타 경비. 끝이다. 특히 명품을 떠나서 물욕이 없었다. 그나마 꼽으라면 탁구 라켓 정도만 좋은 거 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운동하러 가면 형님들이 밥도 사주고 치킨도 사주고 하니까 좋은 형님들이구나 하고 지냈던 것이다. 그렇게 지내면서 나는 "역시 돈보다 행복이야" 하고 지냈었다.
나는 행복을 추구했었다. 돈은 없었지만 탁구를 즐길 때만큼은 행복했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렇게 20대 후반 30대가 지나가 버렸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나름대로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는데도 이상하게 통장에는 돈이 거의 없었다.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맥주 한 캔이면 해롱해롱하다. 그렇다고 헤프게 쓰고 다니지도 않는다. 짠돌이라는 소리도 한 번씩 듣는 거 보면 그렇다. 그런데도 통장에는 여유자금이 거의 없었다.
어느덧 나이도 30대 후반에 가까웠다. 초조하지는 않았다. 나는 탁구를 즐기도 있고 탁구를 즐길 때는 행복하기 때문에 그놈의 행복을 즐기고 있는 줄 알았다. 결혼도 마찬가지도 주변 결혼한 부모님들을 봤을 때 내 생각에는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 그런 것을 남들이 다 하니까 나 하나쯤은 안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말 좋은 사람이 딱 나타나면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해 봤을 때는 희박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왕래가 별로 없던 친척분이 참한 아가씨가 있는데 만나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평생 누구 소개로 만난 적이 없다. 어머니가 그렇게 만나보라고 해도 모두 거절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부탁을 딱 거절하기가 힘들어서 한번 만나는 보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아주 편한 마음으로 만났다.
첫 소개팅인데 느낌은 괜찮았다. 몇 번 더 만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을 싹 틔워서 그 사랑이 커지면 더 큰일이 생기겠지? 하고 생각하기도 전에 결혼 이야기가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지만 비밀로 하겠다.)
서로 양가 집에 들러서 인사를 드릴 때였다. 아내 될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모아놨는지 물었다. 전에 몇 번 에둘러 넘어갔었다. 한참 고민을 하다가 솔직하게 이렇게 말했다. "200만원" 혼자 살던 월세 보증금이 지갑에 그대로 들어있었던 것이 전부였다.
역시 분위기는 안 좋았다. 다음날 연락이 없었다. 나도 철이 없어서 더 좋은 사람 있겠지 뭐 하고 있었다. 이틀 뒤에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큰 위기였다. 현재 장모님과 아내가 울면서 기도했다고 들었다. 좋은 사람이면 괜찮다고.
그렇게 결혼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돈이 필요한 곳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때부터 슬슬 "돈"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돈이 없으니까 엄청 불편했다. 아주 간단했다. 선물 하나라도 좋은 것 사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돈"이 문제였다. 처음으로 돈이 훨씬 더 많이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다행히 너무 좋은 사람과 결혼했다. 나를 살려준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것은 천운이고 내가 더 잘해야 하는 걸 알고 있다. 결혼 후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돌아서 손흥민 경기장을 예약해서 응원하고 돌아오는 화려한 일정을 짜놨는데 손흥민은 부상으로 몇 달 결정 소식이고 이후엔 코로나로 해외에 나갈 수가 없었다. 세계지도를 보고 계획을 짜다가 결국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
결혼하자마자 나는 부자, 재테크, 돈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까 탁구와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예를 들어 탁구를 치는 사람에게 더 잘 치고 싶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당연히 그렇다고 말한다. 주변 사람에게 부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안 그런 사람이 어디 있냐고 반문한다.
그런데 탁구는 10년이 지니도 실력이 비슷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노력하는 시간이 없거나, 본인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 못하였거나, 더 배우려고 하지 않거나,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서 포기한다거나, 현재 상황 탓을 한다.
다시 말하면 남들 하듯이 비슷하게 노력한다면 부자 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래서 "돈"에 대해서 더 집중하게 되었다. 드디어 탁구에 진심이었던 15년간의 그 노력이 "부자"가 되려면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부자"도 탁구처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당장 주식을 시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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