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프시다ᆢ

by 욕망의 화신 경희

엄마 검사 결과가 뇌경색으로 나왔다.
일단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을 하셨고ᆢ 수술이 필요한지 약물치료로 가능한지 내일부터 정밀검사를 더 받게 된다.
큰언니와 나는 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고,
짝꿍은 엄마 집에 가서 입원에 필요한 물건들 챙기고 엄마가 실수로 버려두신 이불들을 세탁기에 돌리고 다시 병원으로 왔다.
큰언니가 24시간 간병을 해야 할 상황이라 이러다 언니가 먼저 쓰러질까 걱정돼 급히 간병사도 수소문해서 오시게 했다.
조금 숨 돌릴 틈이 생기고 나서야 우리 셋이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걸 알게 됐고 지쳐서 겨우 밥 한 끼를 먹었다.
그때 파주에 사는 오빠가 헐레벌떡 병실로 들어왔다.
종일 묵묵히 검사 잘 받으시고 침대에 누워만 계시던 엄마는 아들을 보자마자 아이처럼 엉엉 우셨다.
그 모습을 보며 딸들은 예쁘고 살갑고, 사위들도 좋지만 엄마에게 아들은 역시 버팀목이구나ᆢ
괜히 마음이 먹먹해졌다ᆢ
내일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지금은 짝꿍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오늘 하루 참 길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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