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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문 kkong coffee Feb 27. 2023

야! 지금 뭐 하는 거야!

전철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나는 작은 카페를 5년째 운영하고 있는 올해 50살 된 바리스타. 하루종일 커피 내리고 빵 만들며 손님을 맞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나름 나의 길을 찾아 열심히 산다고 자부하며 지내고 있다.


퇴근길 전철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무심결에 보았다.

나의 얼굴에 20대 때의 모습이 겹쳐져 보였다.


그동안 살아왔던 순간들이 필름을 빨리 돌리는 영화처럼 훅 지나갔다.

후회 아닌 후회가 밀려왔다.

내가 조금만 일찍 카페를 운영했다면 어땠을까...


조급해졌다.

내가 하고팠던 일들을 하나하나 더 늦기 전에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올랐다.

지구에 한 인간으로 태어나 나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다.

내가 사라지더라고 그 기록은 나의 존재를 대변하고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글이 되었건, 음악이 되었건, 그림이 되었건, 사진이

되었건...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는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이다.

전철창가에 비친 나는 말한다.

“너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그런데 뭐 하는 거야!

 당장 빨리 움직이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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