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우물물 온도는 18℃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여름은 태양의 뜨거운 힘과 활기를 상징한다.
태양이 높이 떠오르며 땅과 대자연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기로, 온도는 일반적으로 따뜻하거나 더운 편이다. 뜨거운 온도는 생명력을 촉진하고, 활동적이며 활기찬 에너지를 상징한다. 우물의 물 온도가 상대적으로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태양의 에너지로 인한 변화다.
겨울은 정적이고 고요한 시기로, 자연과 생명력의 휴식을 상징한다. 태양이 낮에 떠오르는 시간이 짧다. 자연이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시기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날씨는 추운데 우물물 온도는 따뜻하다. 이 시기에 우물의 물은 냉기와 고요함을 속에 본성을 유지한다.
우물물과 같은 평상심을 가진다면
우물물 온도는 1년 내내 18도를 유지한다.
이것은 누가 측정하든지 간에 똑같은 객관적인 수치다. 하지만 여름에 마시는 우물물은 차갑게 느껴지고, 겨울에 마시는 우물물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온도계는 늘 18도를 유지하지만, 여름과 겨울에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이다.
차갑게 느끼거나 따뜻하게 느낀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라 본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
객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주관에 지배받고 있다
사물의 변화가 아니라 내가 가진 기준이 변한다는 건 내 주관에 일관성이 있느냐? 라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변하지 않는 온도는 우리의 삶이 불안정한 요소와 불확실성이 가득한데, 그 안에서 중심이 나로부터 시작하느냐? 아니면 외부 즉 타인으로부터 시작하는지 볼 수가 있다.
우물은 또한 물의 깊이를 나타내는 것 같다.
그 속에서 자아의 깊이를 탐구할 수 있다. 깊은 우물이어야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요한 생각을 수용하는 것과 같다. 그 깊이는 스스로 내면을 탐구하고, 명상과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우물물 온도 18℃는 어떤 시간과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에게 외부 환경에 의해 변하지 않아야 하는 지혜를 제공한다.
외부 환경이 변한 것을 본질이 변한 것으로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