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이 불법 사이트에?
불멸낭인 연재 10일 차에 불법 사이트에서 발견되다
오늘도 어김없이 검색창에 불멸낭인을 입력하던 중, 익숙하지 않은 사이트에서 작품 제목을 발견했다. 클릭해 보니, 불법 웹툰 사이트에 최신화까지 무단 업로드되어 있었다.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다른 사이트들을 찾아보니, 국내의 호ㄷ코믹스와 ㄱ린툰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영문 번역판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다수 존재했다. 특히, 해외 사이트는 말풍선을 영문으로 편집하고 번역 퀄리티도 높아서 더 기막히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 기분이다.
불법 웹툰 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회사작품이 직접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니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이트를 자세히 살펴보니, 레진코믹스, 탑툰, 카카오웹툰, 네이버 웹툰 등 국내 주요 플랫폼에서 연재 중인 인기 작품들뿐만 아니라, 액션, SF,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이 무단으로 업로드되어 있었다.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도 놀라웠고, 이런 불법 사이트가 오랫동안 운영되며 아무 제재 없이 남아있게 된 현실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대한민국 저작권법은 저작물을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행위를 명백히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회사와 논의한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관련 기관에 접수하는 정도다. 솔직히 이러한 노력만으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창작자가 작품에 쏟은 시간과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불법 사이트가 활성화될수록 정식 플랫폼의 수익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결국, 웹툰 플랫폼이나 작가가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힘을 잃게 되는 것을 느낀다. 불법 복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가 단순히 돈 문제로 끝난다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이 무료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될까 봐 두렵고, 그로 인해 시장이 위축될까 봐 걱정된다.
대한민국 저작권법에서는 저작물을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회사와 논의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정도다. 솔직히 이런 노력만으로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