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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 잘 하는법

재미있게 오래가는 외국어 공부법 +듀오링고

by 온수ONSU

요즘은 듀오링고를 하고 나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잠드는 게 습관이 되었다.
어느새 연속 학습 200일을 넘겼다.

처음 시작은 프랑스 여행 때였다. 미국에 사는 친구가 숙소에서 듀오링고로 프랑스어 공부를 하고 있길래 “그게 뭐야?” 하고 물었더니, 친구가 “듀오링고도 몰라? 언어 학습 앱인데 괜찮아”라고 했다. 나는 옆에서 구경하다가 모바일 게임처럼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먼저 마음이 끌렸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잘하는 친구가 이 앱으로 공부한다니, 혹시 비결이 거기에 있을까 싶어 나도 시작했다.


처음은 프랑스어였다. 발음을 듣고 단어를 맞추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문장에 맞는 단어를 아이콘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도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하지만 쓰기 부분은 너무 어려웠다. 불어의 문장 구조는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예전부터 관심 있던 일본어와, 녹슬지 않게 하고 싶던 영어도 함께 시작했다. 매일 조금씩 하다 보니 실력이 확 늘었다고 느끼진 않지만, 확실히 귀로 외국어를 듣는 게 한결 편해진 것 같다.

오늘은 타일러의 외국어 공부 영상도 봤다. 그는 “외국어는 공부가 아니라 배움이다”라는 말을 했다. 공부가 시킨 것을 억지로 하는 일이라면, 배움은 몸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이라는 뜻이었다. 물론 더 높은 언어 능력을 위해선 암기가 필요하겠지만, 남들의 평가만 의식하는 공부는 재미가 없다. 나 역시 토익 점수나 일본어 자격증을 준비하긴 하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자기만족이다. 가장 최근에 본 토익은 735점이었는데, 나름 뿌듯했다. 그래도 800점대가 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생긴다. 취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더 성장하고 싶어서다.


타일러가 말한 것처럼, 내적인 동기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낀다. 전투적으로, 혹은 취미처럼 외국어 공부를 이어가는 지금의 내가 꽤 괜찮아 보인다. 사실 너무 즐겁다. 그래서 평소 유튜브를 영어로 설정해 놓거나, 모르는 단어는 GPT에게 어원을 물어보기도 한다. 이렇게 일상에서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나에게는 큰 재미다.

외국어의 묘미는 마치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하나씩 수집하는 느낌이다. 그러다 보면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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