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30기 영철을 위한 변론(그림일기)
나는 솔로 30기가 다음주에 최종선택을 한다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다행이다.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나는 캐릭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영수는 상대에 대한 마음도 없으면서 두 여자를 가지고 서로 싸워보라고 부추기며 왕자노릇이나 하고 영자는 영식에 대해서 너무 무례하고 영식은 변호사 일말고는 너무 미숙하고 영숙은 상대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영호도 영숙 못지 않은 똥꼬집이고 순자는 감정기복이 너무 심한 아이이고 상철은 너무 계산적이고 현숙은 그냥 한국 관광객모드였다. 이번주 방송 보기 전에 영철의 오열 장면을 보고 역대급이다 레전드다 라는 릴스가 많아서 뭔가 싶었는데, 나는 영철의 갑작스런 행동과 오열이 이해는 되었다. 자신이 특이하다는 소리를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 평범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타인들의 눈치를 살피는 자신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용기를 내서 나솔에 나왔다는데, 나는 용기를 내서 개인상담을 길게 받아봤으면 좋겠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한다고 하지만 상대에게 전혀 배려로 다가가지 않는 행동투성이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늘 겉돌았다. 자신이 특이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자 갑자기 눈물이 터졌는데, 또 갑자기 눈물을 그치고 , “아 속이 후련하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자신의 감정을 누르는 방어기제처럼 보이기도 했다. 정숙과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방송이후에 개인상담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