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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날씨 악화로 비행기 결항(30일 드로잉 시즌1-23)

by 박조건형



표가 없어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오전 근무만 하고 김해 공항으로 간 날이다. 3박4일 여행이라 짝지랑 제주도에서 올레길도 하나 걷고 장모님댁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도 가봐야지 마음 먹으며 몇일간 설레는 날이었다.


김해공항에서 해당 비행기에 타자마자 방송으로 제주 기상악화로 결항되었으니 내리라는 것이었다. 다시 라운지로 와서 책을 읽으며 공항측의 반응을 기다렸다.결국 그날 전좌석이 결항되었다는 방송이 나오자마자 그럼 가장 빠른 비행기로 모레 토요일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공항측에서는 같은 가격으로 바꾸어 주었는데, 검색을 따로 해보니 절반가격의 비행기표가 있었다. 그 비행기를 놓칠세라 온라인 예매에 집중해서 결국 어렵게 예매에 성공. 다시 직원에게가서 그 표를 취소했다. 공항측에 물어보니 전산상으로는 다른 싼 가격의 티켓을 볼수가 없어서 그냥 같은 가격의 같은 항공의 좌석을 바꿔드린거라고 답해 주었다. 당연하겠지, 싼 가격의 다른 항공의 비행기 티켓을 알려줄리 없지.


비행기 결항으로 공항에서 4시간을 머물렀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일을 잘 처리했고, 남는 시간에는 희정작가님의 <일할 자격>을 읽었다.(이 책 강추!!) 결국 3박4일의 여행이 1박2일의 여행으로 바뀌었고, 제주도에 가서도 비가 계속와서 그냥 장모님께 인사만 드리고, 근처 카페에서 그림 작업만 하다 왔다. 장모님 집 근처에 그림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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