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짧은 리뷰

더 웨일(대런 아로노프스키)

by 박조건형



오랜만에 본 영화. <더 레슬러>와 <블랙스완>을 인상깊게 본 사람이라면 기억하고 있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 엄청난 과체중의 찰리 때문에 무대는 오직 집안만 비추고 있지만,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이 흥미로운 영화였다. 여러가지 소수자 정체성들을 잘 담고 있고, 용서와 이해를 다루는 영화여서 이야기 나눌만한 꺼리가 많은 영화였다.


다만, 자신을 스스로 수용하고 있는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이 그 딸에게 “너는 훌륭한 작품이야. 존재자체로써 완벽해”라는 말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게 딸에게 전달이 될까. 딸에게 그말을 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주인공이었다면 그 모습이 딸에게 전달이 되었을텐데…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그는 치료를 받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마감하려고 했을까. 딸에게 좋은 메세지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자신을 더 돌보고 죽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고 조금더 나아진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어야지. 친구 리즈도 그를 더 설득하지는 않는데, 자기 생각이 확고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냥 찰리의 선택을 존중해주었다고 하지만, 참 마음이 아팠다.


세상을 구원하는 다양한 형태가 있겠지만, 세상을 구원하기 전에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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