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부위통증 증후군(CRPS) 환자인 브런치 김소민 작가님 -브런치에서
복합부위통증 증후군(CRPS) 환자인 브런치 김소민 작가님 -브런치에서 소개하고 싶은 작가님.
브런치에서 우연히 구독하게 된 김소민 작가님. 5년차 희귀난치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이시다. 글들을 읽어보면 정말 끔찍한 고통과 하루하루를 싸워야 하는 현실을 알게되는데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이렇게나 아파야 하는 어떤 삶의 고통과 절망감 그리고 고독. 고통의 강도를 0~10가지로 나눌때 출산이 7정도라고 하면 CRPS 환자들의 고통은 7~10정도라고 한다. 그런 고통을 늘 달고 살아야 하는 삶. 그러다가 돌발통이 갑작스레 나타나면 참을수 없는 고통에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지르며 응급실에 실려가 먀약성 진통제를 투여 받는다. 마약성 진통제가 일상인 삶이다. 달고사는 고통때문에 입에는 격투기 선수들이 끼는 마우스피스를 낀다. 희귀난치병이라 작가님은 해볼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동원해 보고 있고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기계를 몸속에 넣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예전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CRPS가 있는 분이 나오신걸 본 적이 있다. 팔을 잘라내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인데, 병원에서는 팔을 잘라내더라도 다른 곳으로 통증이 전이 될 수도 있고 환상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를 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정도의 고통이 일상인 삶. 유튜브에도 검색을 해보면 CRPS가 있는 분들이 얼마나 일상을 고통속에서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머리를 감아도 물이 닿을때마다 고통스러워 한달에 한번 겨우 머리를 감는다는 분도 있고, 양말을 신는 것도 양말이 닿을때마다 큰 고통이 오지만, 또 양말을 신지 않으면 발이 너무 시려서 추위에 덜덜 떤다는 것이다.
작가님은 외할머니의 큰 사랑을 받고 자랐는데, 폐암4기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신 후 자신을 버티게 하는 버팀목이 사라지셔서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 어머님은 초등학교 교사이신데, 자신때문에 어쩔수 없이 정년퇴직이 아닌 명예퇴직을 하게 한 자신이 많이 미안하다고 하신다.
29년의 우울증의 기간동안 많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또한 많이 했지만 그것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일상이 끔찍한 고통인 삶을 나는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고통 속에서 자신의 경험과 일상을 기록하는 이 글들은 정말 귀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겪고 있을 또 다른 CRPS환자 분에게는 큰 공감과 위로로 다가갈 것이다. 내가 우울증 에세이들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듯이. 작가님에게는 다행히 종교가 있으시다. 작가님의 고통은 과연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총 14개의 글이 브런치에 올라와 있는데, 처음부터 쭈욱 읽어 내려갔다. 글에서 묘사하는 고통들이 너무나 끔찍해서 읽기 힘들기도 했지만, 작가님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끝까지 읽어 나갔다. 가장 최근의 글은 4월 20일의 글이고 신기하게도 일주일에 한편씩 올리고 계신다. 글을 올리는 요일이 정해져 있으신걸까.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는 한명의 애독자가 있다는 걸 아시면 작가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귀한 글 계속 기록해 주시고, 작가님의 치료과정과 고통의 완화 과정을 함께 하는 독자가 되겠다고 감히 말해 보고 싶다. 누군가 자신의 편이 있다는 걸 아는 것도 나에게 힘이 된다는걸 경험상 알기 때문이다.
작가님, 지금처럼 계속 글 써주시고, 혜안이 있는 편집자가 있다면 이 글들을 묶어서 꼭 책으로 출판해 주셨으면 좋겠다. 작가님의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