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이야기

부산경남 세번째 우울증 자조모임 공지(11월 3일 19시) -책<딸이 조

by 박조건형

부산경남 세번째 우울증 자조모임 공지(11월 3일 19시) -책<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11월 3일 금요일 부산경남 우울증 자조모임 세번째 시간이 있습니다. 꼭 부산경남권이 아니시라도 참석가능하지만, 어디에서 하는지 밝히느라 “부산경남” 이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세번째 모임 책은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입니다. 의사인 부부 밑에선 자란 자녀에게 양극성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는걸 알게되고 그 이후의 7년간의 시간을 담았습니다. 7년동안 16번 보호병동에 자녀가 입원했다고 합니다. 자녀는 우울증을 극복(?) 하지 않았고,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인거 같습니다.


늘 말씀드리듯이 우울증은 극복이 되는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울증과 잘 지내는 것, 우울증이 왔을때 좀 덜 힘들어하며 지니갈수 있기를 목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저도 프롤로그만 읽은 책이고, 한달동안 천천히 읽어보려 합니다. 우울증 당사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울증을 가진 사람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 함께 이야기 나눌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짝지와 14년을 만나왔고, 9년을 함께 살았고, 혼인신고한지는 7년된 관계입니다. 짝지는 제 우울증의 상태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는 노선을 찾았습니다. 다만, 앙침에 일어나고 밥 같이 먹고 낮잠은 자지 않는(그럴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것만 약속하고 그것은 지킬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우울증에 자신의 감정이 휩쓸리지 않기 위해 그런 노선을 선택한 것이지요.


책을 읽고 마음에 들어 밑줄 친 부분 한두곳 정도를 생각해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부분도 생각해 와 주세요. 물론 책을 읽기 힘든 분은 그냥 오셔도 되긴 합니다. 다만 책을 읽고 오시면 이야기 나눌부분이 좀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을 선정하긴 했지만, 책 이야기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을수 있습니다.저희의 경험을 나누는게 더 중요할때도 있으니까요.


저는 29년 우울증경험자이자 생존자이고, 지금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지 않은지 2년 11개월이 되었습니다.


신청하시는 분은 제 번호로 성함/우울증유무, 개인상담유무, 정신과약 복용 유무/ 이 모임에 착석하시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문자로 보내주시면 제가 계좌번호를 알려드릴거고 만원입금하시면 신청이 됩니다.(신청비의 일부는 음료값으로 사용되니 오시면 제 이름대고 음료하나 주문하시면 됩니다)


시간: 11월 3일 금요일 19시(매월 첫째 금요일 마다 자조모임이 있습니다)

장소: 부산 화명동 무사이(지하)


자조모임은 우울증에 대한 답을 드리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경험을 편하게 공유하고 서로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1.서로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

2.이야기를 혼자서만 너무 독점하지 않습니다.

3.참여자분 중 성소수자(퀴어) 분들이 있을수 있으니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4.우울증에 대해서 경청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참석할수는 있으나 당사자들의 경험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한 참석은 지양합니다.


혹여 신청자가 없을시에도 저혼자 우울증 관련 책을 2시간 읽고 모임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자조모임 시즌1은 총 아홉번 할 예정입니다.


박조건형 010-4844-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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