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우울증리사이틀(부산. 무사이) 공연 짧은 후기.
첫번째 우울증리사이틀(부산. 무사이) 공연 짧은 후기.
공연도 잘 마쳤고, 이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잘 가지고, 무사이에서 있던 권아람 감독님 GV도 보고 집에 조금전에 도착했어요.(홈그라운드는 보고싶은 다큐멘터리였는데, 제 행사와 겹치는 바람에 영화는 못보고, GV만 참여해 감독님 말씀 들었습니다.)
공연후 소감……뭐 대단하게 후련하고 그런건 없는거 같아요. 워낙 오랫동안 준비했고, 준비하는 과정이 부담이 되지 않게 즐겁게 준비했기에 준비한 만큼 잘 한거 같아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큰 일을 끝낸 후련함 보다는, 뭐 준비를 오래한 큰 행사인것은 맞네요. 그냥 잘 했다. 이런 감응입니다. 그냥 제 일상중 조금 큰 일을 마무리했다 정도의 느낌. 공연도 즐겁게 놀이의 하나로 준비해서인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했고, 공연후 이야기 나눔 시간에도 여러이야기를 나누어서 좋았습니다. 선물들을 챙겨 오신 분들이 있어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제 개인상담을 해주셨던 선생님도 오셨고, 마이크를 잠시 넘기기도 했는데, 선생님이 울컥하시는 바람에 저도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첫 공연이라 공연안에 이야기와 노래시간 배치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일단 시계를 차고 갔는데, 그걸 확인했기에 뒷부분은 이야기를 짧게 하고 노래만 연달아 불러 마무리했습니다. 공연 초반에 이야기를 많이 한거 같아요. 다음 서울공연에서는 공연시간을 1시간 40분정도로 생각해야 할거 같습니다. 공연을 보신분들에게 문자로 어떤 노래가 좋았냐 여쭤보았더니 개인적인 취향과 경험에 따라 좋아하는 곡들이 다 달라 괜찮은 노래들을 잘 배치했구나 생각도 했습니다. 높은 키로 계속 부르기 때문에 힘든 “우리네 인생”을 다음에는 안부르겠다 했는데, 반응들이 좋아서 2차 공연때도 불러야겠습니다. 대신, 마이웨이 를 빼고, 민물장어의 꿈을 첫곡으로 배치하고, 요즘 연습중인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두번째 노래로 넣을 생각입니다.(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짝지와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을 나누었네요.)
이야기 나눔시간에 어떤 분은, 자신도 작은 공연을 하는걸 꿈꿔봤다고 하셔서 그분이 작은 공연을 하실수 있게 부담안되는 푸시를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내일은 친구들과 함께 송년회겸,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저녁에 할거 같습니다. 아침엔 생활체육인으로써 아침운동을 또 하구요. 저의 일상은 늘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대단한 노래실력도 아니라서, 조금 오글거리셨을텐데도 관대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겨주신 관객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차 공연은 서울 망원동에서 책방 가가77페이지에서 합니다. 2월 3일 토요일 18시에 잡혀있고, 가가77페이지 인스타에서 공지를 하고 모객을 하신다고 합니다.아마 공연 3주전쯤 모객공지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지 뜨면 저도 공유할께요. 서울에서 제공연을 보러 오신분도 있었는데, 오늘 공연이 괜찮았다면, 서울에도 소문 퍼트려 주세요.
다들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