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우리자리(우울증 자조모임) 후기
일곱번째 우리자리(우울증 자조모임) 후기
한분이 신청해서 두명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원이 적다보니…사람이 여러명일때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감정카드와 일상카드를 펼쳐놓고 마음에 드는 카드 두개씩 고르고 그 사진을 고른 이유를 말하고 카드 뒷장의 질문을 읽고 답을 했다. 인원이 많을땐 카드 하나씩 밖에 못했지만, 우리는 카드 네장으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모임 책인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는 치유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 이지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않았다. 다만, 기록을 해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다. 우리자리 아홉번째 시간은 은유 작가님의 글쓰기 책으로 할 예정인데, 글쓰기의 의미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쓸수는 없다. 단순히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나 상황들을 기록해두면, 나를 알게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자신을 전체적으로 살펴볼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선생님은 최근에 세개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중이라 하셔서 종이에 각각의 선택을 고민하는 이유, 그 선택을 가로 막는 것, 시간고 비용들을 적었다. 머리속에서 뭉텅거려 생각하다보면 파악하기 힘든 것들이 글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이게 적어보고 타인과 대화를 통해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인식하게 되면 자신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모임을 마무리 하며, 그 세개의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시면 무엇을 선택했는지 문자 남겨달라고 부탁드렸다.
우리자리(우울증 자조모임)는 사람이 오지 않으면 나혼자 우울증 관련 책을 조용히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인원이 적거나 많거나 매달 한번씩 열리고 있다. 이제 시즌1이 두번 남았다. 여덟번째 모임은 4월 5일 금요일 19시에 한다.(원래 매달 첫째주 금요일에 한다) 아홉번을 하면 시즌1이 끝나고, 석달을 쉬고 시즌2가 9월에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여덟번째 책은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고, 무언가 자신에게 의지가 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거 같다.
저는 4월 5일, 여러분을 또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