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정말 정말 열받는 일이 있었다.
어젠 정말 정말 열받는 일이 있었다.
어제 거래처에 드럼을 납품하고 공드럼을 24개를 회수해와야 했다. 거래처가서 24개 회수 해도 되죠? 했는데 그 드럼 말고 다른 모노마 드럼을 가져가라 했다. 이걸 가져가라구요? 모노마 드럼이 밖에 16개정도 나와 있기도 해서 그렇게 말이 되었나보다 하고 모노마 드럼 24개를 싣고 점심시간보다 20분 늦게 회사에 복귀했다. 나혼자 밥을 먹고 20분정도 누워 있다가 나왔는데, 영업부장이 소장님에게 전화를 했는 모양이다. 왜 모노마 드럼을 회수 했냐고? 그래서 나는 소장님에게 그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도 내가 잘못이란다. 그 드럼은 말안하고 가져오면 되는데, 왜 물어봤냐고. 그래서 다시 설명했지. 나도 안다고 그드럼은 말안하고 가져오는 걸. 근데, 그냥 확인차 이 드럼 가져갑니다 했는데 현장 책임자가 그거 말고 모노바 드럼을 가져가라고 했다고.
그제서야 영업부장에게 전화해 내가 설명한걸 전헸다. 그러면 일단 영업부장이 그쪽 거래처에 확인해서 연락올때 까지 기다리면 될텐데, 전화 끊자마자 바로 내가 또 잘못했단다. 아니 같은 말을 몇번 되풀이 했나 모르겠다. 나중에는 말도 안통하는 소장님에게 열받고 짜증이 나서 입 꾹 닫고 인상을 쓰고 있었다. 그때 바로 영업부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그쪽 거래처 현장 책임자가 잘못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니 그제야 바로 꼬리내리고 소장님은 내게 잘못했다고 말했다.
우와!!!!! 내가 그렇게 네번이나 이야기 해도 내 잘못이라더니 영업부장이 그쪽 책임이라는 전화에 바로 수긍을 하네. 나는 소장님 직원이자 동료가 아닌가? 왜 내 설명을 듣고 믿으면 되는 것을 끝까지 내 잘못이라고 우기는지. 상식적인 대화가 이리 안되나. 나룰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내 상황을 알아듣기 쉽게 네번이나 반복을 했는데도 내 말을 안 들으니 무시받는 느낌도 들어서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
근데, 모노마 드럼이 너무 많아서 놓을때가 없는데… 하길래, 차에서 공드럼을 내리지도 않은 상태고 현재 바쁘지 않으니 내가 금방 가서 회수해야 하는 공드럼으로 가져오겠다고 해도 영업부장이 안좋아한다고 모노마 드럼을 차에서 내려 현장에 꾸역꾸역 쌓고 있는게 아닌가. 영업부장보다 소장님의 짭밥이 더 많으면서, 필요한 이야기는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그러는 꼴이라니….
어제는 너무 어이 없고 짜증나고 화가나서 퇴근할때 쯤엔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소장님이 중립빌런(아부떠는 다른 직원 두명만 편든다) 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날 안좋아하는 건 알지만, 이렇게도 상식적인 대화가 안되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서 어제는 저녘을 먹자마자 기운을 차리기 위해 한숨자고 일어나서 그림 작업을 했다.
오늘 출근해서 나는 언제나 그렇듯 즐겁게 일한다. 하찮은 빌런 네명때문에인상쓰면서 일할필요는 없으니깐. 그런 하찮은 사람들때문에 내 기분을 상할 필요는 없으니깐. 하도 어의가 없어서 어제의 에피소드를 공유해 본다(사진은 어제 내용과 상관없는 오늘
내가 모는 2.5톤 화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