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이야기

호호가 똥손그림일기 원데이 후기

by 박조건형

호호가 똥손그림일기 원데이 후기


드뎌 호호가와 박조작가 조인으로 첫행사를 호호가에서 해봤습니다. 호호가는 오봉살롱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뭐든학교(장애, 비장애 학생들 통합 교육을 하는) 교장선생님이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1층은 카페고, 2층은 쿠킹클래스 공간도 있고, 여러 작가님에게 공간을 대여해 드리기도 하고 뭐든학교 연극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가까운데 이렇게 좋은데 두고 경주 울산을 자주 다녔네요.


어제 수업은 아이들이 많이 왔습니다. 몸이 불편한 유하학생이 있어서 유하가 보기 편하게 좌식 탁자를 펴고 그 위에서 시연을 했네요.^^ 세 자매들도 쪼로록 앉아 엄마와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20~30년전에 그림을 그리셨던 분이 다시 그림일기를 펼쳐 그림을 끄적끄적이기도 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원데이를 하더라도 수강생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 드리지 않습니다. 그건 제 욕심인거지요. 수업을 듣는 분들이 재미있는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애쓸 뿐입니다. 2시간동안 수업해봐야 뭘 얼마나 많이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 늘 강조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 못그리고가 그림일기를 하게되는 것을 결정하는 건 아닙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을 좀 내려놓고(물론 이게 아주 어렵지요) 간단하게 재미있게 접근해야 안시켜도 또 하고 싶게 되거든요.


그래도 어제 수업들었던 분들이 많이 그림일기 단톡방에 함께 하겠다고 하셔서 초대를 해 드렸습니다. 자기만의 기준으로 일주일 몇 번정도 최소한으로 할 수 있을지 기준을 잡고 그것만 하려고 애쓰면 됩니다. 무리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 다 바쁘게 살잖아요. 하루에 20분을 별 의미없는 그림일기 그리는데 시간을 할애 한다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무언가 다른 걸 하는 시간을 빼야 그림일기 할 시간이 확보 되지요.


일단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책계약 작업이 끝나면 호호가에서도 여러가지 작당모의들을 할 거 같아요. 그리고, 드뎌, 양산에서도 우울증리사이틀 날짜가 잡혔습니다. 6월 14일 금요일 19시에 호호가에서 다섯번째 우울증리사이틀 공연을 하게 됩니다.


호호가랑 함께할 다양한 작당들이 기대가 되고 설렙니다. 저도 종종 1층 호호가 카페에 그림작업하러 갈거 같기도 하구요. 호호가와 뭐든학교는 다양한 존재들이 서로 존중하고 응원하는 삶을 지향하는 커뮤니티이자 마을이자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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