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그림. 펜 맛이 느껴지는 그림.
이 그림도 아마 핀터레스트에서 자료를 찾아 보고 그린 것 같다. 이 그림에서는 펜 맛이 느껴진다. 오로지 펜으로만 승부한 그림. 먹칠, 눕힌선, 연한선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이 그림에는 이야기는 없지만(난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좋아한다) 이 그림은 그림으로만 말을 건네는 그림이다. 그림으로 승부하는 그림. 이때즈음 이 펜맛에 맛이 들렸나보다. 그때의 작업량이 꽤 된다.
요즘은 이 그림처럼 펜으로 파고드는 그림은 그리진 않는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묘사하되 더 묘사하고 싶어도 조금 참는정도에서 그림을 마무리 하는 편이다. 글과 그림의 적당한 조합. 그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면 이렇게 파고들어가는 때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표현하고 싶어도 자제할 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