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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조건형 Jul 05. 2024

지겨운 장마(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2

지겨운 장마(그림일기)


비가 안올땐 더워서 힘들고, 비가 오니 습하고 몸도 마음도 무거워진다. 소장님이 현장(총 5명) 회식하자고 말을 했는데, 아무도 날짜를 정하려고 하지를 않아서 내가 나서서 날짜를 정하고 물었다.(원래는 김대리가 나서서 해야 하는거 아닌가?^^;;) 권주임, 전주임 모두 가능하다고 했는데, 김대리는 7월 8월 안되니 우리끼리 하라고 한다. 아침 회의때 그렇게 전하니 소장님이 김대리에게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고 그제서야 투잡뛰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투잡하는게 회사일에 지장을 주면 안되니 일단은 사무실에는 비밀로 하자고 한다. (소장님은 늘 김대리만 챙긴다) 김대리가 묵묵히 솔선수범하고 믿음직스러우면 생계때문에 고생한다고 안쓰럽게 생각을 하겠지만, 약자한테는 강하고 강자한테는 약한 사람이다보니 그런 마음도 안든다. 소장님앞에서는 안힘든척 가오잡으면서 지가 기분나쁘면 그걸 표를 낸다. 어느장단에 맞줘야 하는지. 소장님도 김대리도 참 가까워지지 않는 관계라 씁슬하다. 그래도 내 생계이니 씩씩하게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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