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과 연결되기(30일드로잉 시즌1-1)
예술가들과 연결되기(30일드로잉 시즌1-1)
30일드로잉 시즌1 동안 30개의 그림과 30개의 짧은 글을 한 세트로 작업을 할 계획이다. 그림은 펜인물드로잉이 될테고, 글은 그 인물에 대한 소개일수도 있고 그 인물을 그리면서 들었던 여러 생각과 단상일수도 있다.
30일 드로잉 시즌1의 첫번째 그림은 경진님이다. 페이스북으로 알게된 인연인데, 그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몇년전에 내가 100일드로잉을 마치고 서울에서 오프모임을 가졌을때, 100일 드로잉에는 참여하시진 않았지만 오프모임에 오셔서 그동안 그렸던 그림들을 들고와 보여주셨던 첫만남의 기억은 있다. 그 뒤로도 페이스북으로 경진님의 그림 작업, 그리고 여러가지 전시기획들을 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이자 작가님이시다.
그녀의 프로필을 살펴보자. 기획자, 다원작업자, 네이키드아트 모델, 글쓰는 사람, 모으는 사람, 페미니스트, 당신의 주변에 흔하게 있는 사람.
최근에는 <여행: 이반인의 시선> 사진전에 참여하신 작가님이다. 경진의 진저호텔이라는 작업을 통해 숙박료는 짧고 진심어린 편지로 이야기들을 수집하는 작업을 하시기도 했고 상여자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도 기획, 작업 하셨다. 일시적 여성 집단 예술 행동, 릴리스. 첫번째 보고 <연결> 작업도 하셨다.(페이스북을 보며 그녀의 작업물들을 대충 찾아 보았다)
30일드로잉 시즌1을 모집하는 도중 100일드로잉 오프모임에서 만났던 경진님과 그 이후에도 꾸준히 자기 그림을 그리시던 모습이 떠올라 경진님의 그림 밑에 댓글로 혹시 30일드로잉 시즌1에 함께 하시지 않겠냐고 제안을 드렸다. 그림이 알다시피 다른 일들에 밀려 작업이 후순위로 밀릴때가 있다. 나또한 요즘 책읽기와 글쓰기의 재미에 푹 빠져있어서 그림그리기가 뒷전인 것이 사실이라 30일드로잉 시즌1을 기획한 것이다. 그래서 경진님도 함께 그림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드렸고, 혹시 몇일에 걸려서 작업물들을 올려도 되냐고 물으시길래, 단톡방 초대 받았을때 자신은 그런식으로 그림을 올리겠다고만 글을 올리시면 된다고 답을 드렸더니 바로 혼쾌히 참여의사를 밝히셨다.
예술가들은 소외되기 쉽고 고립되기 쉽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경진님과 30일 드로잉을 계기로 잠시 연결이 되었다. 경진님의 작업 세계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써 경진님의 그림을 30일동안 함께 볼수 있어 기쁘다.
우리는 연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