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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 그림

딴짓하기의 경험(30일드로잉 시즌1-2)

by 박조건형



두번째 그림의 주인공은 김용은 님의 아드님인 고1 김찬위. 30일드로잉 시즌1에 김용은님이 신청을 하시면서 자신의 아들이 화가가 꿈인데, 30일드로잉 시즌1에 관심이 있다며 함께 할 수 있는지 물으셨고, 혼쾌히 가능하다고 답을 드렸다.


요즘 꽃혀있는 단어중에 하나가 “딴짓하기” 이다. 딴짓하기의 하위 카테고리 중의 하나는 취미이기도 하고, 자기계발이기도 하고 새로운 실험과 시도이기도 하다. 박초롱 작가님의 <딴짓 좀 하겠습니다>를 읽고 내 삶에 큰 전환점이 생겼다. N잡러의 삶, 투잡쓰리잡을 하는 작가로 살아가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딴짓을 하는 것은 자신을 알아가는 탐구과정이기도 하다. 생계와 상관없는 딴짓하기를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에 소질이 없고, 무엇을 투잡으로 발전시킬수 있고, 결국 나를 잘 알아가는 과정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치열한 경쟁주의 나라이다보니 정작 어릴때부터 딴짓하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갈 기회를 박탈 당하고 40대 50대 60대 되어서야 그제서야 딴짓할 여유가 생기거나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나도 40대에 걸쳐서 딴짓하기를 해오며 나를 좀더 입체적으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찬위에게 이 30일드로잉 시즌1이 딴짓하기의 작은 경험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를 받아들였던 것이기도 하다. 고1 학생에게 어른들의 그림작업물들을 다양하게 보며, 함께 작업하는 경험은 그의 삶에 작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찬위야~ 30일동안 함께 해서 기쁘고, 매일 빠지지 않고 그림 올려서 만원 환불 받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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