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2
뜨거운 햇빛(그림일기)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도로에 차가 평소보다 적었다. 부산 강서구 지사산업단지 거래처에 DMC 20드럼을 받으러 갔다. 현장에서 김대리님이 재관드럼에 받고 계시길래 옆에서 일을 도으며 말을 걸었다. 오전에는 이 자리가 햇빛때문에 일하는데 엄청 뜨겁다고 했다. 나도 잠시 일을 돕는데 등이 너무 뜨거웠다. 베테랑 직원 한분이 간암 치료때문에 (40이 아직 안되었는데) 퇴사를 하셨는데 사람을 구했냐고 여쭤보았다. 담주 월요일에 휴가 끝나고 온다고 하는데 35살이란다. 35살이면 아직 일터의 환경이나 월급을 따질 나이라 야외에서 일하는 현장에 잘 붙어있을지 걱정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40이 넘어가야 일이 힘들어도 현장에서 버티며 일을 하기 때문이다. 위 현장에서 강대리님이 탱크로리 작업에서 남은 잔량을 말통 두개에 담아 양쪽으로 들고 내려오시길래 얼른 뛰어가서 말통 하나를 들어 드렸다. 큰 도움이 되는건 아니더라도 그렇게 현장에서 일을 도와드리면 나에 대한 평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