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2
휴가 첫날(그림일기)
어제는 휴가 첫날. 오전에 헬스장 갔다가 점심 먹고 졸려서 한숨 잤다. 원래는 2시까지 오늘은책방에 가기로 했지만, 그 시간에 꼭 맞춰 가야 하는 약속이 아니라 한숨 자고 조금 늦게 출발했다. 은유작가님 북토크를 통해 들렸다가 두번째로 들린 날 이었다. 책방에서 작업하고 놀다가 문을 닫으실때 같이 부부 대표님들과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 했었다. 원지윤 대표님은 보이지 않았는데, 시간이 흘러 남편분(아직 성함도 모른다 ^^;;)이 조심히 오시더니 아내와 아이가 더위를 먹고 몸살이 나서 식사 약속을 다음으로 미뤄야 하겠다고 하셨다. 그런 취소는 언제든지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근처 갈만한 식당을 물었다. 두 곳을 추천해 주셨는데, 메밀촌옹심이마을에 가서 들기름막국수를 곱배기로 먹었다. 사장님도 자주 먹는 메뉴라 하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책방에 평일날인데 20대로 보이는 두 손님이 오셔서 한참을 책을 읽고 있었다. 한 분은 취업준비생, 한 분은 경주 토박이인데 울산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휴가삼아 경주에 놀러오셨다 했다. 내 그림일기를 보여드리면 관심있게 보실거 같아 말을 걸고 두번째 노트를 보여드렸다. 두 분 중 한 분이 예전에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다며 그림일기라는 방식에 관심을 보이셔서 한참 설명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