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2
불나비VS스밍파(그림일기)
요즘은 골때리는 그녀들의 경기가 매번매번 재미가 있다. 슈퍼리그 B조 경기인 불나비VS스밍파. 아직은 패스와 드리볼이 부족한 이주리와 채연을 전방에 배치하고 축구를 잘하는 한초임, 이승연, 강보람을 후방에 배치해 전방으로 골을 찔러 넣는 방식을 택했한 최진철 감독의 전술이 좋았다. 최진철 감독은 이주리와 채연을 따로 훈련을 시켰다고 했는데, 축구를 대하는 적극성이 달라진 채연이 좋아 보였다. 저번 경기에 이어 이번경기까지 채연의 연속 득점. 불나비가 첫골을 넣고 스밍파가 따라가고 불나비가 또 넣고 스밍파가 따라가다가 심으뜸이 역전골. 심으뜸의 빠른 스피드와 체력이 놀랍고 골을 몰고 가다가 그 위치에서 때려넣는 모습이 프로선수 같았다. 두 팀 모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태도가 대단했고, 있는 힘을 다 쏟아부었는데도 져서 흘리는 강보람의 눈물이 어떤건지 충분히 상상이 되었다. 화도 날거 같았다. 앙예원은 늘 열심히는 뛰어다녀도 골 결정력이 없었는데, 골대 맞고 튀어나온 볼에 면상이 맞아 골이 들어갔다. 같은 팀원들도 본인도 티비를 보는 짝지와 나도 정말 크게 웃었다. 지고 있는 불나비 팀원들에게 버텨야돼, 이건 너희들이 버텨야 한다고 말하는 최진철 감독의 말과, 박주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남은 3분을 쏟아 부어야 후회가 없다고 한 말이 인상에 남는다.